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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귀환에 웃는 호텔·면세점…무비자 종료 후가 '진짜 시험대'


따이궁 대신 개별관광객 증가에 객단가 '뚝'…호텔만 반짝 특수
6월말 中 단체 무비자 종료…정책효과 사라진 하반기 '분수령'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중국인 관광객(유커) 유입이 늘면서 호텔과 면세점 등 관광소비업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이달말 중국 단체관광객 대상 한시 무비자 조치가 종료되면서 하반기부터는 관광객수보다 소비 질이 실적을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476만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은 145만명으로 29% 늘어나며 전체 30.5%를 차지했다.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외국인 카드 사용액도 3조21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중국인 관광객 증가와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된 중국 단체관광객 한시 무비자 정책이 관광소비 회복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가장 먼저 웃은 곳은 호텔업계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객실수요 확대로 직결되면서 주요 호텔들은 실적개선에 성공했다.

호텔신라 호텔·레저부문은 올 1분기 매출 1693억원, 영업이익 148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8.3%, 37.0% 증가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 역시 매출 1647억원, 영업이익 342억원으로 각각 17.3%, 19.2% 늘었다. 파르나스호텔 영업이익도 310억원으로 25.8% 증가했다.

서울 주요 특급호텔의 평균객실단가(ADR)와 객실 점유율이 동반 상승한 것이 실적개선 배경으로 꼽힌다. 중국인 관광객뿐 아니라 일본과 동남아 관광객 유입도 늘면서 객실 가격방어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단순 숙박수요를 넘어 식음(F&B)과 연회, 부대시설 매출확대로 이어지며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했다고 보고 있다.

면세점업계 역시 기대이상의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올 2월 국내 면세점 이용객수는 236만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2.6% 증가했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춘절기간 외국인 매출이 지난해 설 연휴 대비 69% 늘었다고 밝혔다. 명동 등 주요상권을 중심으로 중국인과 동남아 관광객 유입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회복양상은 코로나19 이전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과거 면세점 매출을 견인했던 '따이궁(보따리상)' 중심의 대량구매는 줄어든 반면 개별관광객(FIT) 비중은 확대됐다. 고객층은 다양해졌지만 객단가는 낮아졌다는 평이다.

실제 지난해 국내 면세점 매출은 12조53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 감소했다. 관광객 증가가 곧바로 매출 급증으로 이어지던 공식이 깨진 셈이다.

업계에서는 외형 확대보다 재방문율을 높이고 화장품·패션·식품 등 구매품목을 다변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관심은 오는 30일 종료예정인 중국 단체관광객 한시 무비자 정책이후로 쏠린다. 지난해 9월 29일부터 시행된 중국 단체관광객 한시 무비자 조치는 이달말 종료될 예정이다. 3인이상 중국 단체관광객은 최대 15일간 비자 없이 한국을 방문할 수 있었고 그동안 관광 관련 업종은 직·간접적인 수혜를 누려왔다.

업계에서는 무비자 정책 종료 자체보다 정책 효과가 사라진 이후에도 지금의 회복세가 유지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 회복 자체는 이미 확인된 만큼 이제 중요한 것은 숫자가 아니라 소비의 질"이라며 "체류시간을 늘리고 재방문을 유도해 객단가를 높일 수 있는 곳과 그렇지 못한 곳의 격차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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