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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이번주 의총서 지도체제 논의…당권파, 장동혁 엄호 총력


정점식, 주 중반 본회의 맞춰 의총 소집할 듯
張 거취 놓고 '쇄신파 vs 친장동혁계' 격돌 예상
정희용 "지지율 올라도 사퇴 주장" 쇄신파 비판
張 사퇴 필요성 언급한 정 원내대표 입장 주목

국민의힘 장동혁 당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당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한 거취 압박이 당내 쇄신파 뿐 아니라 중립 성향 의원들로까지 확산하는 가운데, 이번주 열릴 것으로 보이는 당 의원총회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에 더해 장 대표가 최근 투표용지 부족 사태 대응 과정에서 '부정선거' 주장 피켓까지 들고 나서면서 원내 리더십에 적잖은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이에 맞서 당권파는 장 대표 엄호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14일 야권에 따르면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번주 본회의 일정에 맞춰 당 의원총회를 소집하겠다는 뜻을 원내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본회의가 매주 목요일 열리는 점을 고려하면 오는 18일 오후 본회의에 앞서 의총이 개최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이번 의총은 지난 11일 당내 쇄신파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 25명이 정 원내대표에게 장 대표 거취 문제를 논의할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정 원내대표는 이성권 의원 등 모임 관계자들과 만나 "14일까지 구체적인 의총 소집 일정을 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의총이 개최될 경우 당권파와 비당권파는 장 대표 거취를 놓고 지선 이전보다 더욱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선거 전에는 선거를 앞둔 상황을 고려해 친한(친한동훈)계와 소장파를 중심으로만 제한적으로 사퇴 요구가 제기됐다. 하지만 지방선거 참패가 현실화되면서 당 대표가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원내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장동혁 당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초·재선을 주축으로 한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 이성권 간사(오른쪽 첫 번째)를 비롯한 의원들이 지난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동혁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2026.6.11 [사진=연합뉴스]

실제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은 선거 이후 조찬 모임과 학계 토론회를 거쳐 개표 일주일 만인 지난 11일 "장 대표가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한다면 이제는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사실상 연판장 형식의 공개 사퇴 요구에 나섰다.

여기에 기존 장 대표에게 비교적 우호적인 인사로 분류됐던 정점식·성일종 의원과 곽규택 의원 등 중립 또는 당권파 성향 의원들도 원내대표 선거 과정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장 대표 사퇴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특히 장 대표가 지방선거 패배 책임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 없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 대응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당권파 내부에서도 비판적 의견이 다수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주 개최될 의총은 결국 '장 대표 사퇴 로드맵'을 두고 의원들 간 백가쟁명식 논쟁이 펼쳐질 것이란 분석이다. 친한계와 쇄신파 등 이른바 반장동혁계 의원들이 장 대표의 즉각 사퇴를 주장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지선 이후 지도부 핵심 인사 중 유일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정희용 사무총장과 당대표 비서실장인 박준태 의원, 일부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이들의 공세로부터 장 대표 방어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 사무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도 비당권파를 정면으로 겨눴다. 그는 "선거를 통해 국민의 평가가 있은 이후 공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반등하고 있다"며 "최근 2025년 8월 말 장 대표 취임 이후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데도 또다시 이미 답을 정해놓은 듯한 당대표 퇴진을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발 분열하지 말고 단합해 거대 여당을 견제하라는 국민께서 당에 주시는 말씀을 새겨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당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정점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반면 이 사이에서 장 대표 사퇴 필요성에는 일부 공감하면서도 당내 갈등의 공개 표출은 경계하는 정 원내대표를 비롯한 영남권 주류 의원들은 중재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정 원내대표는 의총 소집 일정 논의 과정에서도 원 구성 협상과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국정조사·특검 논의 등 원내 현안의 시급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당장 거취 문제를 결론 내리기보다는 주요 현안이 정리된 이후 다시 논의하자는 절충안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야권에선 장 대표의 임기(내년 8월) 완주 의사가 강력한 상황에서, 이를 저지할 방법이 현실적으로 마땅치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현행 당헌·당규상 선출직 최고위원 5명 가운데 4명이 사퇴해야 최고위원회가 자동 붕괴된다. 그러나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을 제외하면 현재까지 공개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힌 최고위원은 없는 상황이다.

한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임기가 보장된 지도부를 또다시 중도에 무너뜨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로 말했다.

당 일각에서는 향후 원내의 사퇴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경우 정 원내대표가 장 대표의 이른바 '호위무사'인 김민수 최고위원을 제외한 나머지 최고위원들을 상대로 사퇴를 설득하는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다만 지도부 인사인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힌 적도, 최고위원 4명의 사퇴도 없다"며 "모든 당력을 선관위 관련 사태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어떠한 방식으로의 지도부 붕괴 가능성도 완전히 차단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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