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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것도 비싼 것도 잘 팔린다"…유통가 덮친 'K자형 소비'


롯데마트 프리미엄 과일 매출 20% 급증…상생과일도 같은폭 성장
CU·GS25, 1000원이하 상품판매↑…프리미엄 디저트 수요도 확대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고물가 장기화와 소비 양극화가 맞물리면서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생활밀착형 유통채널에도 이른바 'K자형 소비'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초저가 상품을 찾는 동시에 품질과 만족도가 높은 프리미엄 상품에도 지갑을 여는 모습이다.

롯데마트 그랑그로서리 구리점 과일 매대 전경.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 그랑그로서리 구리점 과일 매대 전경. [사진=롯데마트]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1년(2025년 6월~2026년 5월)동안 프리미엄 과일과 초저가 과일판매가 나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 과일 판매 데이터 분석 결과 최근 1년간 고당도 과일과 인공지능(AI) 선별 과일 등 프리미엄 과일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약 20% 증가했다. 전체 과일 매출에서 프리미엄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4년전 6% 수준에서 최근 20%까지 확대됐다.

반면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저가상품 수요도 꾸준히 늘었다. 같은기간 크기가 작거나 외형상 흠집이 있지만 가격을 낮춘 '상생과일' 매출 역시 약 2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한 편의점에 하겐다즈 등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이 진열된 모습. [사진=진광찬 기자]

편의점업계에서도 소비 양극화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편의점업계는 1000원이하 초저가 상품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올 들어 CU의 1000원이하 자체브랜드(PB) 상품 매출은 전년대비 39% 늘었고 GS25 역시 18.8% 증가했다.

이와 함께 프리미엄 상품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가격부담이 높은 프리미엄 디저트 수요가 확대된 모습이다. GS25 경우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일까지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1.1%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필수 소비재시장에서도 소비패턴이 저가와 고가 중심으로 양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둔화와 물가상승이 지속되면서 가격에 민감한 소비층이 확대된 한편 구매력을 유지한 소비자들은 프리미엄 상품 소비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국가데이터처의 2026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올 1분기 소득 양극화 격차는 6년만에 가장 큰폭으로 확대됐다.

업계 관계자는 "고가 소비층과 가격에 민감한 소비층을 동시에 겨냥하는 이중 전략이 앞으로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며 "필수 소비재시장 역시 기존 경기방어적 성격에서 벗어나 소비 양극화 영향을 받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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