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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판매 거점만 80여곳…현대차그룹, '블루오션' 아프리카 영토 확장


[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시장 중 대표적인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아프리카 시장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아프리카는 낮은 자동차 보급률과 현지 정부의 전동화 의지를 바탕으로 블루오션으로 주목받는다.

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제네시스는 이집트 전역에 판매 대리점과 직영점을 포함해 70~80곳의 판매 거점을 운영 중이다.

현대차·기아·제네시스는 이집트 전역에 판매 대리점과 직영점을 포함해 70~80곳의 판매 거점을 운영 중이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기아·제네시스는 이집트 전역에 판매 대리점과 직영점을 포함해 70~80곳의 판매 거점을 운영 중이다. [사진=현대자동차]

현지 라인업도 탄탄하다. 현대차는 준중형 세단 '엘란트라 AD'와 'i30'(해치백·패스트백·왜건) 시리즈, 주력 SUV인 '투싼'·'싼타페', MPV '스타리아'를 판매 중이며, 기아는 세단 'K4'와 RV 라인업인 '셀토스'·'스포티지'·'쏘렌토', MPV '카니발'을 포진시켰다.

특히 현대차의 '아이오닉 5 FL·6·5 N·9'과 기아의 'EV3·5·6·9', 목적기반차량(PBV) 'PV5'까지 전용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해 현지 전동화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급화 전략도 병행한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뉴카이로 지역에 첫 상설 전시장을 열었다. 아프리카 대륙에 마련한 제네시스 브랜드의 1호 판매 거점으로, 현지 전동화 흐름에 발맞춰 GV60, G80 전동화 모델, GV70 전동화 모델 등을 우선 선보이며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아프리카 진출 역사는 깊다. 현대차는 지난 1976년 라이베리아에 국산 첫 고유 모델인 '포니'를 수출하며 첫발을 내디뎠는데, 당시 아프리카 첫해 수출량은 포니 207대 수준이었다. 기아 역시 같은 해 최초의 완성차 수출 모델인 '브리사 픽업'을 앞세워 아프리카 전선으로 수출을 확장했다. 반세기 가까이 공을 들인 양사는 현재 아프리카 전역에 총 12개의 반조립제품(CKD) 생산 거점을 확보하며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북아프리카의 또 다른 축인 알제리 공략도 가속화된다. 현대차는 알제리에 반제품조립(CKD)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이를 위해 지난 5월 알제리 정부로부터 사전 영업 인가를 취득했다. 현지 생산 체제가 구축되면 북아프리카 전역으로의 진출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프리카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꼽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역시 이집트 판매량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를 자랑하는 만큼, 현대차그룹이 주목하는 시장이다.

이처럼 현대차그룹이 공세를 펴는 것은 아프리카 자동차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및 업계에 따르면, 현재 연간 100만 대 안팎인 아프리카 신차 판매량은 인구 증가와 경제 성장에 힘입어 오는 2030년 이후 연간 200만 대 규모까지 두 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아프리카 시장은 일본 토요타와 중국 BYD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를 앞세워 진출 속도를 올리며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토요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해 이집트, 케냐, 가나 등 아프리카 주요 거점 4개국에 생산 기지를 구축하고 현지 조립 생산 체제를 가동 중이다. 아프리카 최대 자동차 시장인 남아공 법인(TSM)에서는 하이브리드(HEV) 모델을 포함한 코롤라 크로스, 하이럭스 등 주력 차종을 출시했다. 특히 케냐의 KVM 법인은 올해 4월 하이에스 신차 모델의 생산을 개시했다.

중국 BYD의 공세도 매섭다. BYD는 지난해 4월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한 이후 현지 업체와 협업해 우간다, 케냐, 모잠비크, 짐바브웨, 르완다, 가봉 등으로 시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 업체들이 가성비와 전기차를 앞세워 공세를 퍼부으면서 현지 선점 경쟁은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지속가능 성장의 다음 무대가 글로벌 사우스, 특히 아프리카에 있다고 보고 있다"며 "아프리카 시장과 산업 환경에 대한 이해를 다방면으로 구하고 아프리카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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