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반도체 호황에 따른 배후수요 유입으로 경기 화성 동탄일대 집값이 급등하면서 전셋값도 함께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기업 종사자들의 성과급이 주택 매수 수요로 이어지며 가격상승을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둘째주(8일 기준) 경기 화성시 동탄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1.98% 상승했다. 직전주에 0.60% 오른 것을 고려하면 한주새 상승폭이 두배이상 벌어졌을 뿐 아니라 수도권에서 주간단위로 상승폭이 가장 컸다. 올해 누적상승률은 7.19%로 집계됐다.
동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기업 출퇴근이 가능한 대표 배후주거지로 꼽힌다. 특히 동탄역을 중심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인프라도 갖춰져 서울 접근성도 비교적 용이하다.

최근에는 반도체업황 개선에 따른 성과급 자금이 유입되면서 주요 단지 중심으로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국평이 신고가에 거래되면서 국민평형인 전용 84㎡보다 큰 전용 102㎡가 최고 27억원까지 호가를 높여놓은 상태"라며 "실거래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매물이 나오고 있다. 반도체 기업에서 성과급 받은 주택 수요자들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동탄 대표단지인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 84㎡는 지난 4일 22억2500만원(33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갱신했다.
문제는 매매가격 상승과 함께 전세시장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같은기간 동탄구 아파트 전세가격은 0.52% 상승해 경기도내 최고상승률을 기록했다. 동탄구 전셋값은 상승폭이 들쑥날쑥하다가 직전주에 0.37% 오르더니 한주만에 오름폭이 다시 커졌다.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 84㎡는 지난 4월 8억5000만원(30층)에 전세계약이 체결됐으나 현재는 9억원대 전세매물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매매가격이 오르니 전세가격도 같이 오르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매물이 적은 편이라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 84㎡는 9억원에 전세 매물이 나와 있다. 인근 단지에도 매물이 적은 편이나 전세가격은 7억원 중반대로 역시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매물부족도 가격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부동산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동탄구 아파트 매물은 이날 기준 4210건(매매·전세·월세 합계 기준)으로 집계가 시작된 지난 2월초 7194건보다 약 3000건가량 줄어든 상태다.
전문가들은 매매가격 상승이 전세가격을 자극하는 전형적인 동반상승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심형석 법무법인 조율 수석전문위원은 "매매가격이 크게 오르면 전세가격도 끌어올릴 수 있다"며 "수도권 전체적으로 전세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서울에서 경기도로 밀려나가는 전세 수요까지 겹쳐 수도권 내에서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갖춰진 동탄에 주택 수요가 몰리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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