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논란후 유업계 우유 공급량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논란 직후 급감한 스타벅스 발주물량이 3주 넘게 낮은 수준에 머물면서 주요 B2B 거래처 수요둔화가 유업체 실적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 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115e89d1ca203e.jpg)
14일 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이후 급감했던 스타벅스 우유 발주량은 현재까지도 회복되지 않고 있다. 스타벅스 카드결제 추정액이 소폭 반등하는 등 소비회복 신호가 일부 나타나고 있지만 발주 정상화까지는 시차가 발생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유업계가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이유는 스타벅스가 주요 B2B(기업 간 거래) 거래처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스타벅스는 국내에서 20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 매출도 3조원을 넘어선다. 매장수와 음료판매량을 감안하면 카페용 우유수요도 상당한 규모다. 현재 스타벅스에 우유를 공급하는 업체는 서울우유협동조합, 남양유업, 매일유업, 연세우유 등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서울우유 공급비중이 가장 크다.
문제는 이미 흰우유 소비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 B2B 거래처 수요까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저출생과 식생활 변화로 가정내 흰 우유 소비가 줄면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시장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카페 프렌차이즈는 유업계 핵심 안정수요처로 기능해 왔다.
특히 카페용 우유는 라떼류 등 음료 판매량과 직결되는 만큼 스타벅스 발주감소는 원유사용량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유업체가 스타벅스 발주추이를 일간·주간 단위로 예의주시하는 이유다.
한 유업계 관계자는 "일간, 주간단위로 스타벅스 우유 발주물량을 확인하고 있는데 논란이후 물량이 꺾인 뒤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장기간 지속된다면 매출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단기충격을 넘어 구조적 수요둔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스타벅스 소비회복이 일부 나타나더라도 발주량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유업계 관계자는 "권역별로도 상황이 다르지만, 한 번 꺾인 물량이 금방 되살아날 것 같지는 않다고 보고 있다"며 "유업체 입장에서 나서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보니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타벅스 한 곳만으로도 일평균 원유 사용량이 톤 단위로 달라진다"며 "예상하지 못했던 매출 공백이 생긴 만큼 다른 거래처나 제품군에서 이를 만회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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