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영록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이후 국무회의를 생중계하는 방식을 도입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장섭 충북 청주시장 당선인이 업무보고 생중계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이를 늘려가기로 하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이장섭 당선인은 “시정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며 11일 오전 경제투자국 업무보고에 대해 유튜브 생중계를 시범 운영했다.
그러나 청주시 공직사회 분위기는 냉랭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무보고 과정에서 각종 현안과 정책 검토 사항은 물론, 대외비 성격의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공개 범위를 둘러싼 부담이 적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보고 과정에서 나온 공무원이나 당선인의 발언이 충분한 검토 절차를 거치기 전에 사실상 민선 9기 청주시 정책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도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청주시 한 공무원은 이날 <아이뉴스24>와의 만남에서 “업무보고는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제시하고 정책의 장단점을 검토하는 과정”이라며 “생중계가 이뤄질 경우 발언 하나하나가 공개되는 만큼 실무진 입장에서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책이 최종 확정되기 전 검토 단계의 내용까지 공개될 경우, 자칫 시민들에게 혼선을 줄 수 있다”며 “보안이 필요한 사안에 대한 공개 기준 마련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행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시민 알 권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
50대 한 회사원은 “청주시가 어떤 문제를 논의하고, 어떤 근거로 정책을 결정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공직자들은 자신의 발언과 결정에 더 큰 책임감을 가질 것이다. 정책 실패나, 문제 발생 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장섭 청주시장 당선인은 이날 유튜브 생중계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취임 후엔 간부회의와 월간 업무보고회 등을 생중계할 계획이다.
이 당선인 측은 “(일부 회의 유튜브 생중계는) 시민에게 보다 열린 행정을 구현하기 위한 취지”라면서 “공개가 적절하지 않은 사안은 제외하는 등 운영 방안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주=안영록 기자(rogiy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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