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서울시가 대표 교육복지 정책인 '서울런'을 학습 지원을 넘어 문화·예술·체육 등 경험 중심 프로그램으로 영역을 확장한다. 교육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 청소년들을 교육 기회를 더 넓히겠다는 것이다.
![사진은 서울시청 전경. [사진=김한빈 기자]](https://image.inews24.com/v1/cf14730db1f055.jpg)
서울시는 오는 7월부터 '서울런 동행멘토단'을 본격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동행멘토단은 기존 교과 학습 중심 멘토링에서 벗어나 음악·미술·체육·AI 등 여러 분야 전문가가 청소년의 관심사와 진로 탐색을 돕는 경험 중심 프로그램이다.
이번 사업에는 대학생 멘토 82명과 중장년 전문가 27명 등 총 109명이 참여한다. 멘티들은 관심 분야와 활동 지역, 희망 시간 등을 직접 선택해 1대1 맞춤형 멘토링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경험격차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4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에 따르면 월 소득 600만원 이상 가구의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은 78.7%였지만 월 소득 100만~200만원 가구는 23.3%에 그쳤다.
서울시 관계자는 "취약계층 학생들은 학습뿐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축적할 기회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며 "지역사회와 함께 문화자본을 형성해 학생들의 진로 탐색과 자아존중감 향상에 도움을 주기 위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수요조사에서는 예체능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게 나타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피아노 등 음악 분야 수요가 가장 많았고 글쓰기, 미술, 수영, 볼링 등 다양한 활동에 대한 희망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수요는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필요한 지원이 교과 학습에만 한정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피아노와 미술, 수영, 볼링 등은 일정한 비용과 시설 접근성이 필요한 활동인 만큼, 가정 형편에 따라 체험 기회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는 동행멘토단을 통해 학생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문화·예술·체육 활동을 경험하고, 이를 진로 탐색과 자존감 향상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동행멘토링은 청소년센터와 평생교육시설 등 지역 공공시설에서 주 1회 1시간씩 총 8회 진행된다. 서울런 회원은 오는 22일부터 전용 플랫폼을 통해 상시 신청할 수 있으며 서울시는 우선 100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청 수요와 멘토·공간 확보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다.
동행멘토단 예산은 별도로 편성하지 않고 서울런 전체 멘토링 사업 예산 범위 내에서 운영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체 멘토링 예산은 약 61억원 수준"이라며 "여러 유형의 멘토링 사업이 함께 진행되기 때문에 동행멘토링 예산만 별도로 분리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2021년 도입된 서울런은 현재 회원 수 4만명을 넘어섰다. 서울시 성과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런 이용 고등학생의 평균 내신은 1학기 3.52등급에서 2학기 3.16등급으로 0.36등급 상승했다. 사교육비가 감소했다고 응답한 가구 비율은 52.4%였고 대학 합격자 수도 2023학년도 462명에서 2026학년도 914명으로 증가했다.
서울시는 이번 동행멘토링을 시작으로 서울런의 역할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동행멘토링은 올해 처음 시도하는 사업인 만큼 운영 과정에서 학생들의 수요와 문제점을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라며 "서울런은 앞으로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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