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현창민 기자] 국가적 위기에서 나라를 구한 제주마의 활약상이 재조명 된다.

제주도에 따르면 오는 24일 열리는 제21회 제주포럼에서 제주마의 여정을 다루는 특별세션이 운영된다.
특별 세션은 6.25전쟁 영웅 '제주 군마 레클리스(Reckless)가 전하는 글로벌 협력의 메시지’를 주제로, 24일 오전 10시부터 11시 20분까지 80분간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진행된다.
레클리스를 세계에 알린 저자 로빈 허튼(Robin Hutton)을 비롯해 레클리스가 소속됐던 주한미군 미 해병대 관계자, 우희종 한국마사회장이 패널로 참여한다.
특별세션의 기조연설은 ㈔한국영화인협회 양윤호 이사장이 맡는다.
양 이사장은 한국전쟁 당시 미 해병대 소속 군마로 활약한 '레클리스(Sgt. Reckless)'의 감동적인 스토리를 전한다.
아울러 전장의 포화 속에서 묵묵히 탄약을 운반하고 부상병 후송을 도우며 세계적인 전쟁 영웅이 된 레클리스의 희생과 헌신을 조명하며, 제주 말(馬) 문화가 지닌 글로벌 스토리텔링의 가치를 제안할 예정이다.
제주에서는 권무일 작가가 기조연설에 나선다.
권 작가는 레클리스의 뿌리가 된 제주마의 역사를 짚기 위해, 조선시대 국가 위기마다 전마 수천 마리를 바쳐 국난 극복에 기여한 '헌마공신 김만일'의 이야기를 화두로 꺼낸다.
나라를 위해 헌신한 두 존재의 이야기를 통해 공동체 정신과 책임감, 인류 보편의 평화 메시지를 세계에 전한다.
한편 '레클리스(Sgt. Reckless)'는 제주마 혈통의 암말로 6·25 전쟁 당시 미 해병대 소속으로 활약한 전쟁 영웅이다. 미국에서는 조지 워싱턴, 에이브러햄 링컨 등과 함께 '미국 100대 영웅'에 선정되기도 했다.
미국 버지니아주 국립해병대박물관과 캘리포니아 펜들턴 기지 등 미국 전역 6곳에 동상이 세워질 정도로 그의 활약상은 대단했다.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3년 3월 그는 미 해병대와 함께 경기도 연천 지역에서 벌어진 '네바다 전투'에 참전한다.
닷새간 이어진 치열한 전투에서 혼자서 최전선과 보급기지를 51번이나 왕복하며, 포탄 386발(약 4톤)을 날랐다. 당시 미 해병대가 사용한 포탄의 95%에 달하는 양이다.
돌아오는 길에는 부상당한 미군 병사들을 등에 태우고 내려오는 등 부상을 입고도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에 미 해병대원들은 "무모할 정도로 용감하다"라는 뜻을 담아 '레클리스(Reckless)'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전쟁이 끝난 후에는 미 해병대원들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간 뒤, 1959년 동물로서는 최초로 정식 미 해병대 하사(Staff Sergeant) 계급장을 받았다.
/제주=현창민 기자(cm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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