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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빼도 근육은 지킨다"…한미약품, '위고비 약점' 잡을 비만약 美 당뇨 2상 진입


위고비 약점 제지방…삼중작용 원리로 개선
비만 1상 1년만에 완료…당뇨 2상까지 확대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한미약품이 차세대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HM15275' 임상개발 범위를 확대한다. 비만치료를 위한 미국 임상 2상에 착수한지 4개월여만에 제2형 당뇨병 적응증까지 추가하며 대사질환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미약품그룹 사옥 전경. [사진=한미약품 제공]
한미약품그룹 사옥 전경. [사진=한미약품 제공]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최근 미국에서 제2형 당뇨병을 환자를 대상으로 HM15275 임상 2상 환자모집을 시작했다. 목표모집 인원은 성인환자 180명이다. 회사는 36주간 투약을 진행하며 혈당개선 효과와 안전성, 내약성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HM15275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을 기반으로 GIP(포도당의존성 인슐린분비촉진폴리펩타이드)와 글루카곤(GCG)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삼중작용제다. GLP-1이 인슐린 분비 촉진과 식욕억제를 담당한다면 GIP는 혈당조절을 돕고 글루카곤은 에너지소비와 지방대사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한미약품은 강력한 체중감량 효과와 함께 기존 GLP-1계열 비만치료제 한계로 꼽혀온 근육량 감소문제를 개선하는데 개발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당뇨병 환자에게 근육량 유지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근육은 체내혈당을 흡수하는 주요조직으로 근육량이 감소할 경우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체중감량과 근육보존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다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임상의 주요 평가지표는 당화혈색소(HbA1c) 변화다. 당화혈색소는 최근 2~3개월간 평균 혈당수준을 보여주는 대표적 혈당관리 지표로 제2형 당뇨별 치료제 유효성을 판단하는 핵심기준으로 활용된다.

개발속도도 빠른 편이다. HM15275는 2024년 6월 미국 임상 1상에 진입해 지난해 5월 종료됐다. 이후 지난해 12월 비만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상 첫 투약을 시작했으며 약 4개월만에 당뇨병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 2상에 착수했다.

한미약품은 비만적응증 2상을 2027년 상반기중 완료할 계획이다. 제2형 당뇨병 2상은 이보다 늦은 2027년 하반기께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HM15275는 비만을 넘어 당뇨병을 비롯한 다양한 대사질환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는 혁신신약"이라며 "향후 대사질환 전반으로 개발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고비는 강력한 체중감량 효과에도 불구하고 제지방량 감소문제가 한계로 지적돼 왔다. 실제 위고비 임상연구에서 68주 투약후 체지방량이 19.3% 감소한 반면 근육 등을 포함한 제지방량도 9.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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