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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생에 집 사긴 글렀다"⋯서울집값 1년만 14%급등 '역대 최고'


중위 아파트값 1년만 1억1833만원 올라…12.4억원
보유세·전세대출 추가규제⋯"더 사기 어려워질 것"

[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서울 부동산 가격상승 압력을 잘 막아왔다"고 평가했지만 실제 시장흐름은 정반대 양상을 보였다. 정부 출범이후 1년간 서울 아파트값은 14% 넘게 오르며 관련통계 집계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역대 최고…전 정부 초반 모두 상회

10일 KB부동산 월간주택 시계열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올 5월까지 1년간 서울 아파트 누적 상승률은 14.73%로 집계됐다. 이는 집값 급등 논란이 있었던 문재인 정부 첫해(9.41%)와 직전 최고기록이었던 노무현 정부 첫해(11.68%)를 모두 웃도는 수치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서울 아파트값이 14.73% 올라 1986년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위가격은 올해만 1억1833만원 뛰어 12억3833만원에 달한다. 전세·월세도 동반 급등하며 실수요층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사진=김민지 기자]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서울 아파트값이 14.73% 올라 1986년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위가격은 올해만 1억1833만원 뛰어 12억3833만원에 달한다. 전세·월세도 동반 급등하며 실수요층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사진=김민지 기자]

전·월세도 동반 상승했다. 같은기간 서울 전세가격은 6.77% 올라 역대 정부 초반 기준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월세 상승률은 8.99%로 관련통계가 집계된 2015년이후 출범정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만 1.2억원 오른 중위가격…실수요층 부담 확대

상승폭은 올 들어 더 확대됐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중위가격은 올 1월 11억2000만원 수준에서 5월 12억3833만원으로 1억1883만원(10.56%) 상승했다. 이는 2008년 통계집계 이후 같은기간 기준 최대 상승폭이다.

2018년 1~5월 상승률 6.59%, 패닉바잉이 집중됐던 2021년 같은기간 3.71%를 모두 웃돈다.

상승세는 서울 강남권에서 시작해 외곽·중저가지역으로 나아가 수도권 전반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동향(4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동북권(성동·광진·동대문·성북·중랑·노원·도봉·강북구)을 중심으로 매수수요가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외곽지역에서는 전세부족이 매매전환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상승이 더뎠던 중랑구의 오름세가 두드러지며 전월세 매물부족이 임차인 매수 움직임으로 이어지는 흐름도 관측됐다.

서울 외곽지역 강세가 이어지면서 구리·의정부·남양주 등 비규제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현상도 관측됐다.

남혁우 한국부동산원 수석연구원은 "전세가격 상승이 가파른 서울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무주택 1인 가구, 신혼부부 등 실수요층의 매수 유입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서울·경기 인기 규제지역의 가격 강세가 지속되면서 비규제 지역으로 수요가 확산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수요 억제책 잇따랐지만…"더 오를까" 불안 여전

정부는 지난 1년간 대출 규제(6·27 대책),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10·15 대책),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재개(지난달 10일) 등을 잇달아 시행하며 수요 억제 정책을 강화해 왔다. 이 대통령 역시 보유세 인상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규제가 오히려 매수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토허구역 확대후 거래 가능한 매물이 줄어든 데다 다주택자 매물 출회로 임대차시장 공급까지 위축됐다는 지적이다.

노원구에서 전세로 거주 중인 30대 직장인은 "계약갱신청구권으로 2년은 버틸 수 있지만 전셋값 상승세를 보면 만기이후 재계약 때 서울에 계속 살 수 있을지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서울 아파트값이 14.73% 올라 1986년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위가격은 올해만 1억1833만원 뛰어 12억3833만원에 달한다. 전세·월세도 동반 급등하며 실수요층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사진=김민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언론관련 질문을 받은 뒤 인용 보도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6.6.8 [사진=연합뉴스]

공급 확대 없이 규제만으론 한계…시장 신뢰 회복 과제

정부는 추가 규제를 예고한 상태다. 정부는 7월 세제개편안에 보유세 인상과 장기보유특별공제 축소 방안을 포함할 예정이며 금융당국도 수도권·규제지역 아파트 보유 1주택자에 대한 전세대출 보증제한을 검토중이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주택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수요억제와 세금 강화 신호가 반복되면 시장은 '앞으로 매수가 더 어려워진다'는 방향으로 반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1년간 규제 발표 시점마다 단기 매수 문의가 증가하는 패턴이 반복된 바 있다.

/김민지 기자(itismjke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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