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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인선 진통…NH '장기화'·IBK '은행맨'


NH證, 차기 대표 후보 미정…이달 마무리 불투명
IBK證 최광진 내정…2대 연속 기업은행 출신 대표

[아이뉴스24 윤희성 기자] 은행계 증권사인 NH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이 차기 대표이사 인선을 두고 각각 다른 과제를 안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대표 선임이 장기화하고 있고, IBK투자증권은 연속으로 기업은행 출신 인사를 수장에 앉히면서 증권업 전문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증권은 지난 3월 윤병운 대표이사 임기 만료 이후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차기 대표이사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당초 이달 인선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왼)윤병운 NH투자증권 전 대표이사 (오)최광진 IBK투자증권 부사장 [사진=각 회사]
(왼)윤병운 NH투자증권 전 대표이사 (오)최광진 IBK투자증권 부사장 [사진=각 회사]

상법상 임시 주주총회 2주 전에 소집 통지를 해야 하는 만큼 이번주 말까지는 공고를 내야 하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리더십 공백이 장기화할수록 주요 사업 의사결정과 경쟁사 대비 전략 실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단독대표에서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기로 한 만큼 후보군 구성과 역할 분담 조율에 시간이 걸리는 데다, 최근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NH투자증권 전 고위 임원을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등 대내외 리스크가 겹치며 인선이 지연되는 것으로 분석한다.

일각에서는 윤 대표의 연임 가능성도 거론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실적이 좋다 보니 연임에 대한 기대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라고 말했다.

IBK투자증권은 윤곽이 잡히는 모양새다. 지난 9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최광진 부사장을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오는 30일 주주총회에서 공식 확정될 전망이다.

다만 전임 서정학 대표에 이어 최 부사장 역시 IBK기업은행 출신이라는 점에서 증권업 전문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IBK증권이 중소·중견기업 대상 기업금융(IB)을 핵심 사업으로 영위하는 만큼, 증권업 현장 경험과 네트워크를 갖춘 인물이 더 적합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은행 출신 인사는 리테일 기반이 탄탄해 증권사 WM 부문에서는 강점을 발휘할 수 있다"며 "반면 S&T, 홀세일, IB 등은 증권사 고유 영역이라 낯설 수 있고, IB는 오랜 기간 쌓아온 기업 네트워크가 핵심인데 이 부분에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최 부사장이 1년 넘게 IBK증권 부사장으로 재직하며 경영총괄 COO(최고운영책임자)를 역임한 만큼 내부 승진으로 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IBK증권 관계자는 "최 부사장은 기업금융·전략기획·글로벌 사업과 CIB(기업투자금융) 그룹장을 두루 거치며 은행과 금융투자업계 양쪽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인물"이라고 말했다.

/윤희성 기자(heeh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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