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자 유족들이 보잉코리아 본사 앞에서 사고 원인 규명과 해외 전문기관 조사위탁을 촉구하는 시위에 나선다.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자 유족들로 구성된 '총체적 부실에 대한 특별법 개정 및 국가위로금 추진 결사'(총특위추)가 지난 4월 28일 보잉코리아가 입주한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0b7887a9f20535.jpg)
8일 유족들로 구성된 '총체적 부실에 대한 특별법 개정 및 국가위로금 추진 결사'(총특위추)에 따르면 무안공항 참사 피해자 유족들은 오는 9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 1층 정문 앞에서 진상규명 촉구 시위를 진행한다. 서울파이낸스센터에는 보잉코리아 본사가 입주해 있다.
총특위추는 이번 시위에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 해외 전문가 및 해외 전문기관을 통한 조사위탁을 신속히 추진하라고 요구할 예정이다. 사고 원인을 둘러싸고 기체 결함, 조종사 과실, 공항 시설 문제 등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국내 조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주장이다.
총특위추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18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방문했을 당시 보잉 기체 결함 의혹과 관련해 해외 전문가 및 해외 전문기관 조사위탁 검토를 지시한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이 대통령은 무안국제공항에서 유족들과 만난 자리에서 "해외에서 전문성을 가진 사람이 있을 텐데 그런 사람을 데려다 쓸 수 있는 것 아니냐"라고 했다. 이후 사고조사위는 사고기 기체 결함 조사를 맡을 미국 항공분석 전문업체들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특위추는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던 만큼 사고조사위가 해외 전문기관 조사위탁 절차를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고조사위가 해외 기관 위탁 여부와 추진 상황을 명확히 밝히고, 조사 범위도 보잉 기체와 엔진 제조사 관련 의혹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총특위추는 사고 당시 마지막 1분간의 비행기록장치(FDR) 핵심 데이터 공개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사고기의 속도, 추력 변화, 엔진 상태 등 핵심 데이터가 공개돼야 사고 직전 상황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를 향해서도 기체 결함과 조종사 과실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해야 한다고 강하게 촉구할 예정이다. 특정 원인으로 조사를 좁히기보다 조류 충돌 이후 항공기 제어계통과 엔진제어장치, 추력 조절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를 종합적으로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총특위추는 사고 원인과 관련한 기술적 의혹에 대해 보잉과 엔진 제조사도 책임 있게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사고기가 착륙 과정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한 배경, 엔진 추력 제어 이상 가능성, 기체 전기·유압계통 문제 등을 주요 쟁점으로 보고 있다.
또 보잉 737 계열 항공기의 비상 전력·유압 공급 장치인 램에어터빈(RAT) 미장착 문제를 포함해 기체 안전성 전반에 대한 검증도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다. RAT는 비상 상황에서 외부 공기 흐름을 이용해 전기와 유압을 공급하는 장치다.
총특위투는 이날 "사고 원인을 둘러싼 의혹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조사 결과만 기다리라고 할 수는 없다"며 "해외 전문기관 조사위탁과 핵심 데이터 공개를 통해 유족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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