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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 치우고 포장재 바꾸고…식품업계 ESG '실천 경쟁'


하이트진로, 세계 해양의 날 맞아 제주 닭머르해안 정화활동
오비맥주, 광주·이천·청주 3개 공장서 환경 실천 캠페인
선진, 포장재·사료공장·양돈장 아우르는 축산 밸류체인 환경경영 강화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식품·주류업계가 환경의 날과 세계 해양의 날을 맞아 환경 정화와 자원순환 활동에 나서고 있다. 해안과 하천 정화 같은 임직원 참여형 캠페인부터 포장재 개선, 축산 농장 환경관리, 자원순환 솔루션까지 활동 범위도 넓어지는 모습이다.

제주 닭머르해안 환경정화활동 단체사진. [사진=하이트진로]
제주 닭머르해안 환경정화활동 단체사진. [사진=하이트진로]

8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세계 해양의 날을 맞아 제주 닭머르해안에서 2분기 환경정화활동을 진행했다. 하이트진로는 2020년 제주 표선해변을 시작으로 분기마다 해양 정화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23년에는 닭머르해안을 중점 관리했으며, 2024년부터는 임직원 봉사를 넘어 외부 협력기관과 함께하는 연대형 ESG 활동으로 확대했다.

이번 활동에는 하이트진로 제주지점과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아라종합사회복지관, 한국전력공사 제주본부, 폴리텍대학교 제주캠퍼스 등이 함께했다. 총 60여명이 참여해 약 1시간30분 동안 플라스틱, 낡은 어망, 비닐 등 2t가량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하이트진로는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이 조사한 제주 전역 해안가 쓰레기 분포도를 바탕으로 매 분기 정화 지역을 선정하고 있다. 닭머르해안은 제주국제공항 인근 일몰 명소로 관광객과 방문객이 많아 쓰레기가 광범위하게 쌓이는 지역으로 꼽힌다.

고재임 하이트진로 제주지점장은 "우리 바다를 우리 손으로 가꾸고 돌본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활동이 지역사회와의 연대로 깊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깨끗한 바다를 만들기 위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며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국민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닭머르해안 환경정화활동 단체사진. [사진=하이트진로]
오비맥주가 세계 환경의 날 맞아 3개 공장서 환경 정화 활동 전개. [사진=오비맥주]

오비맥주도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6월 한 달간 광주, 이천, 청주 3개 생산공장에서 임직원이 참여하는 환경정화 및 친환경 실천 활동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이번 활동은 올해 세계 환경의 날 주제인 '기후 행동' 아래 각 공장별 특성과 지역 환경에 맞춘 정화 활동, 자원순환 프로그램, 임직원 참여형 캠페인 등으로 구성됐다.

광주공장은 지난 4일 임직원 30여명이 영산강 일대 하천 정화 활동을 벌였다. 이와 함께 일상 속 탄소중립 실천을 독려하는 '기후행동 실천 이벤트'를 운영하고 구내식당 이용 시 음식물 쓰레기 감축에 참여하는 '잔반 ZERO'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천공장은 오는 14일 임직원 40여명이 복하천 일대에서 환경 정화 활동을 펼친다. 폐페트병 뚜껑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키링 제작 프로그램도 운영해 자원순환의 의미를 알릴 계획이다. 같은 날 청주공장도 외천천 일대에서 정화 활동을 진행하고 공장 내에서는 '아나바다 나눔장터'와 잔반 감축 캠페인을 병행한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오비맥주는 매년 세계 환경의 날을 계기로 각 생산공장별 특성과 지역 환경에 맞춘 다양한 환경 실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단순한 캠페인에 그치지 않고 임직원 개개인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는 실천 중심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 닭머르해안 환경정화활동 단체사진. [사진=하이트진로]
통합환경솔루션 기업 세티의 가축분뇨 처리시설 전경. [사진=선진]

축산식품업계에서는 생산부터 소비자 접점까지 밸류체인 전반의 환경 부담을 낮추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축산업은 사료 생산, 농장 운영, 분뇨 처리, 육가공, 포장과 유통까지 여러 단계에서 환경 이슈가 발생하는 산업이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단순 정화활동보다 생산 현장의 악취·폐수·포장재 문제를 줄이는 실질적 환경관리 체계가 중요해지고 있다.

선진은 사료, 양돈, 식육유통, 육가공 등 축산식품 밸류체인 전반에서 환경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식육 및 육가공 제품에 친환경 녹색기술이 적용된 포장재를 도입하고 축산식품 배송 과정에서 쓰이는 아이스팩에도 친환경 소재를 확대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5만7600개 분량, 8460리터 규모의 아이스팩용 젤 사용을 절감했다. 불필요한 과대포장을 줄이고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와 재사용 가능한 보냉팩도 활용하고 있다.

생산 현장에서도 환경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선진 사료 생산공장은 집진시설과 대기 배출방지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보일러 시설에는 저녹스 버너를 적용해 질소산화물 배출 저감에 나서고 있다. 육가공 부문도 폐수처리장과 대기오염방지시설을 운영하고 현장 담당자를 대상으로 환경기술인 법정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양돈 부문에서는 농장 환경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제일종축은 공기정화 시스템, 오폐수 정화시스템, 퇴비화 시스템, 돈사 지붕 태양광 발전 등을 갖춘 친환경 농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악취, 오염, 폐수 문제를 줄이고 지속 가능한 농장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조치다.

선진 계열사 세티(SETI)는 축산업이 직면한 악취와 분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통합환경솔루션을 제공한다. 분뇨처리시설의 운영, 진단, 설계부터 시공과 사후관리까지 맡고 있으며 정화처리시설, 퇴액비화시설, 악취저감시설 등 축산환경 전반의 종합 엔지니어링 사업을 수행한다.

선진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축산은 농장, 생산공장, 유통, 소비자 접점 어느 한 곳에서 완성될 수 없다"며 "선진은 축산식품 밸류체인 전반에서 환경 부담을 줄이고 세티와 같은 전문 솔루션을 통해 현장의 환경 문제를 해결해 미래 축산업의 기반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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