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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맥주가 바꾼 마케팅 천태만상…아침부터 DJ파티에 낮부터 홍보시음


테라 제로, 대학축제서 시음부스로 젊은층 공략
카스 제로 점심시간, 버드와이저 제로 데이파티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무알코올·비알코올 맥주가 주류업계의 마케팅 시간표를 바꾸고 있다. 기존 맥주 마케팅이 저녁 술자리나 야간 상권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이른바 '제로맥주'는 점심시간 직장인, 아침파티, 대학축제 등 일상공간으로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모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주류업계가 무알코올·비알코올 맥주제품을 앞세운 체험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알코올이 0.00%인 무알코올 맥주와 알코올이 1%미만 함유된 비알코올 맥주를 포괄하는 제로맥주 수요가 늘면서 브랜드별 마케팅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 대학교 시음 부스. [사진=하이트진로음료]
하이트진로음료 대학교 시음 부스. [사진=하이트진로음료]

시장 성장세도 뚜렷하다. 하이트진로음료에 따르면 닐슨아이큐(NIQ) 코리아 기준 하이트제로0.00의 2025년 판매액은 약 208억원으로 전년대비 21.8% 증가했다. 2023년 판매액 약 126억원과 비교하면 64.7% 늘어난 수준이다. 2025년 판매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36.8%로 국내 무·비알코올 음료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제로맥주가 주목받는 배경에는 건강을 즐겁게 관리하려는 '헬시플레저' 흐름이 있다. 술자리 분위기는 즐기되 알코올 부담은 줄이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무알코올·비알코올 맥주가 새로운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음료로 분류되는 제품 특성상 소비자 접점도 저녁 술자리 밖으로 확장하기 쉽다.

하이트진로음료는 본격적인 대학교 축제 시즌을 맞아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테라 제로'를 앞세워 젊은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지난달 건국대학교를 시작으로 고려대학교, 경희대학교 등 주요 대학 축제 현장에서 '테라 제로 캠퍼스 어택' 시음부스를 운영했다.

하이트진로음료 대학교 시음 부스. [사진=하이트진로음료]
카스 제로가 배우 백현진과 '맛잘알 백부장' 캠페인을 전개한다. [사진=오비맥주]

오비맥주도 카스 제로를 앞세워 낮 시간대 소비자 접점 확대에 나선다. 카스는 지난달 논알코올 브랜드 '카스 제로'를 리뉴얼 출시했다. 카스 제로의 2026년 1분기 가정시장 판매액은 전년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이달 중에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점심시간 시음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일반 맥주였다면 접근하기 어려웠던 점심시간대 오피스 상권을 무·비알코올 맥주 체험공간으로 활용하는 셈이다.

버드와이저는 논알코올 음료 '버드와이저 제로'를 앞세워 데이타임 파티 '얼리 버드'를 진행하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된 '모닝 레이브' 문화를 반영해 DJ 파티의 시간대를 아침으로 앞당긴 행사로 지난해 첫 행사 당시 티켓이 빠르게 매진되며 관심을 받았다.

올해는 지난달 31일부터 총 5회에 걸쳐 진행하며, 시간대를 대낮까지 확대하고 레코드숍·베이커리·바버숍 등으로 공간도 넓힐 예정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무알코올·비알코올 맥주맛 음료는 일반 주류와 달리 음료로 분류돼 낮 시간대나 일상 공간에서도 소비자 접점을 만들기 쉽다"며 "최근에는 러닝 행사, 대학 축제, 낮 시간대 파티처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방식으로 마케팅을 기획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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