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SK텔레콤이 엔비디아와 손잡고 AI 인프라 협력을 강화한다. 반도체부터 데이터센터 운영까지 '풀스택 AI 인프라' 구축에서 양사간 동맹이 구축되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2027년 국내 첫 AI 팩토리를 가동하고 아시아 AI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나선다.
![7일 오후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치킨집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CEO및 양사 경영진이 저녁식사를 했다. 사진 왼쪽부터 매디슨 황 엔비디아 수석 이사, 니코 카프레즈 엔비디아 부사장, 정석근 SKT AI CIC장, 곽노정 SK 하이닉스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재헌 SKT CEO, 김주선 SK 하이닉스 AI Infra 사장, 제프 피셔 엔비디아 수석 부사장 [사진=SKT]](https://image.inews24.com/v1/0f717a13c22248.jpg)
SK텔레콤은 엔비디아와 함께 글로벌을 겨냥한 AI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고 8일 발표했다.
양사는 엔비디아 DSX 플랫폼을 기반으로 칩부터 데이터센터 운영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AI 클라우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사는 AI 작업에 특화된 데이터센터인 'AI 팩토리'를 GW급 스케일을 목표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협력은 지난 1일 대만에서 열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회동을 계기로 본격화됐다. 최 회장과 황 CEO는 AI 인프라 로드맵을 함께 검토하고 그룹 차원의 협력 추진에 뜻을 모았다.
이번 협력의 주요 실행 주체인 SK텔레콤은 엔비디아와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아시아 최대 AI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GW급 스케일 목표…글로벌 AI 팩토리 사업으로 단계별 확장
AI 팩토리는 전력과 데이터를 원료로 AI의 핵심 단위인 '토큰'을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지능 공장'으로 엔비디아 DSX 기반 인프라를 토대로 구축된다. 이는 범용 컴퓨팅과 데이터 스토리지에 국한된 기존 데이터센터를 뛰어넘는 차세대 개념이다
AI 팩토리는 2027년 한국에서 첫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는 양사 AI 클라우드의 거버넌스와 운영 구조를 검증하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이 모델을 GW급 인프라로 단계적으로 확장하고 아시아 전역으로 AI 인프라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엔비디아의 AI 인프라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고성능 클라우드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파트너 생태계 프로그램인 '엔비디아 클라우드 파트너' 프로그램에 합류한다. 이번 협력은 AI 인프라 시장 경쟁력을 좌우하는 최저 토큰 비용과 와트당 최고 성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엔비디아와의 협력은 SK텔레콤 AI 클라우드 사업의 핵심 기반이 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 블랙웰 GPU를 시작으로 AI 학습과 추론을 지원하고 올해 하반기 공급 예정인 최신 엔비디아 베라 루빈 플랫폼도 순차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AI 팩토리 구현에는 컴퓨팅뿐 아니라 네트워킹과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AI 풀스택' 역량이 필수적이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SK텔레콤은 컴퓨팅과 전용 소프트웨어 등 엔비디아 AI 인프라를 확보하고 엔비디아는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리더십과 SK텔레콤의 AI 팩토리 구축·운영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SKT, AI 작업 특화 아시아 대표 AI 클라우드 사업자 도약
SK텔레콤은 이번 파트너십을 발판으로 AI 클라우드 사업을 빠르게 성장시킬 방침이다. AI 클라우드는 범용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존 클라우드 사업과 달리 AI 학습, 추론, 데이터 처리 등 AI 작업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사업 모델이다.
이 시장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대규모로 AI 인프라를 임차할 만큼 최근 글로벌 AI 인프라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부상했다.
SK텔레콤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 전역에서 엔비디아가 필요로 하는 AI 인프라와 사업 네트워크를 실질적으로 제공하는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함으로써 아시아를 대표하는 AI 클라우드 사업자 중 하나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SK그룹·엔비디아, 차세대 AI 팩토리 설계·운영 체계 공동 연구
SK그룹과 엔비디아는 인프라 구축을 넘어 차세대 AI 팩토리 아키텍처를 공동 개발하기 위한 연구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 SK와 엔비디아 간 협력은 SK하이닉스의 HBM 등 반도체 분야에 집중됐으나 이번 합의를 통해 양사 협력 관계는 AI 팩토리 구축·운영을 포함한 AI 인프라 전 영역으로 확장된다.
새로운 R&D 협력에는 설계 단계부터 GPU와 메모리의 성능을 함께 높이는 새로운 컴퓨팅 아키텍처 공동 연구가 포함된다. 이를 위해 양사는 공동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분야 협력 확대
양사는 피지컬 AI 분야에서도 지속적으로 협력해 왔다. 지난 1일 열린 엔비디아 'GTC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SK텔레콤이 '엔비디아 옴니버스'를 기반으로 구축한 대규모 디지털 트윈 기술이 소개됐다. SK텔레콤은 이 기술을 SK하이닉스 반도체 제조 공정에 적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로보틱스 분야에서도 엔비디아와 협력하고 있다. 엔비디아 로보틱스 플랫폼 '엔비디아 코스모스'와 휴머노이드 AI 모델 '엔비디아 아이작 그루트'를 기반으로 로봇 시뮬레이션과 훈련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엔비디아와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칩부터 데이터센터 운영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AI 인프라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단순 서비스 제공을 넘어 양사가 GPU·메모리·에너지 문제까지 공동 대응함으로써 아시아 전역에서 AI 생태계 발전을 이끄는 대표 AI 클라우드 사업자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통신 네트워크는 국가 AI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며 "사람, 기업, 디바이스를 연결하는 통신망이 이제 AI 클라우드의 근간이 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 DSX 플랫폼을 통해 대규모 AI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한국과 세계를 이끄는 기업과 산업계에 에이전트 AI, 엔터프라이즈 AI, 피지컬 AI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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