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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믿고 사자마자 물렸다"⋯코스피 대폭락·환율 1540원에 개미들 '곡소리'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에도 국내 증시는 급락했다. 코스피는 5% 넘게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대만의 한 빙수집에서 빙수를 먹고 있다. [사진=엔비디아 ]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대만의 한 빙수집에서 빙수를 먹고 있다. [사진=엔비디아 ]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78.82포인트(5.54%) 내린 8160.5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6.21포인트(3.66%) 하락한 8323.20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장중에는 8038.10까지 밀리며 8000선 붕괴 우려를 키웠다.

급락장이 이어지면서 이날 오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 조치인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경우 발동된다. 발동 당시 코스피200 선물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71.84포인트(5.20%) 떨어진 1309.56을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조5387억원, 943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20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은 4조223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47.29포인트(4.50%) 내린 1002.44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992.80까지 떨어지며 약 3개월 만에 1000선을 밑돌았으나, 종가 기준으로는 가까스로 1000선을 지켜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대만의 한 빙수집에서 빙수를 먹고 있다. [사진=엔비디아 ]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약세를 보였다.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로,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챗GPT]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는 6.40%, SK하이닉스는 9.92% 각각 하락했으며, SK스퀘어(-7.57%), LG에너지솔루션(-1.90%), 삼성물산(-13.93%) 등도 일제히 내렸다. 젠슨 황 CEO 방한에 따른 협력 기대감으로 최근 상승세를 보였던 LG전자(-7.62%)와 네이버(-4.49%) 역시 하락 마감했다.

증시 급락과 함께 환율도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40원을 돌파한 뒤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9.4원 오른 1539.1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와 관련, 한 증권 관계자는 "브로드컴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AI 반도체 업황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고, 이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됐다"며 "환율이 장중 1540원을 웃도는 등 외환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도 한층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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