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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 100억개 팔린 삼양식품…'페포'로 IP 키운다


기존 '호치' 대신 신규 캐릭터 적용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삼양식품이 누적 100억개 판매를 돌파한 글로벌 스테디셀러 불닭볶음면 패키지에 들어가는 마스코트 캐릭터를 변경했다.

신규 마스코트 '페포'가 적용된 불닭볶음면 패키지. [사진=삼양식품]
신규 마스코트 '페포'가 적용된 불닭볶음면 패키지. [사진=삼양식품]

삼양식품은 올해 출시 14주년을 맞은 불닭 브랜드 면류 누적 판매량이 지난달 말 기준 100억개를 넘어섰다고 5일 밝혔다. 누적 매출은 7조원에 달한다.

삼양식품은 누적 판매 100억개 돌파를 계기로 마스코트 변경도 단행한다. 지난 2014년부터 패키지에 그려진 마스코트 캐릭터 '호치'를 차세대 캐릭터 '페포'로 변경한다.

기존 호치를 교묘하게 베낀 짝퉁 제품이 난립한 데다 특유의 B급 감성을 자랑하는 호치의 이미지에 호불호가 적잖았던 점이 이번 마스코트 교체를 결정한 배경으로 거론된다. 비식품 사업 라이선스가 종료된 호치를 대신해 IP 사업의 확장성을 이끌 마스코트의 필요성도 이전부터 대두돼 왔다. 앞서 삼양식품은 지난 2023년 비전선포식에서 IP와 콘텐츠를 활용한 사업 확장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한 바 있다.

그룹 계열사 삼양애니가 개발한 페포는 기존 세계관과 캐릭터를 승계한 서사를 지니고 있다. 페포는 호치가 고추를 먹고 낳은 알에서 태어난 병아리로, 'K-스파이시' 열풍을 확산시켰던 호치 캐릭터의 정통성과 상징성을 이어받았다.

페포는 매운맛을 느끼지 못하는 조류들과 달리, 본능적으로 매운 음식, 향, 맛에 온몸이 반응한다. 매운 음식을 먹으면 머리 위 불꽃 심장이 타오르는 것이 대표적 예다. 불꽃은 불닭을 먹었을 때 소비자가 느끼는 짜릿한 도파민을 시각화했다.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페포의 글로벌 인지도는 상당한 편이다. 지난 2024년 7월 첫선을 보인 유튜브 채널 페포의 구독자는 106만명을 돌파했다. 현재는 틱톡, 인스타그램 등 주요 SNS 채널로 영역을 확장해 가며 교감하고 있다.

앞서 삼양식품은 북미 시장 등을 겨냥한 '불닭 스와이시', '불닭 맥앤치즈' 패키지에 페포를 적용해 글로벌 반응을 점검하기도 했다. 지난 3월 명동사옥에서 운영한 브랜드 체험형 팝업스토어 '하우스 오브 번'은 페포를 콘셉트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복합 체험 공간을 제공했다. 불닭 글로벌 캠페인 'Hotter Than My EX'와 지난달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식품 무역 박람회 '타이펙스-아누가 2026'에서도 페포를 선보이며 현지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삼양식품은 페포를 기반으로 불닭 브랜드 IP를 강화해 식품에서 디지털 콘텐츠, 굿즈 등 다양한 영역으로 브랜드 외연을 넓혀갈 계획이다.

국내에선 이달부터 페포 캐릭터를 전면에 배치한 신규 불닭 패키지를 선보인다. 불닭소스를 시작으로 오리지널과 까르보 등 불닭볶음면 시리즈 제품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캐릭터 공식 사이트인 '페포월드닷컴'을 오픈하고, 인형, 키링, 쿠션 등 다양한 굿즈를 오는 8월부터 판매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누적 판매 100억개 돌파는 불닭브랜드의 고도화를 위한 강력한 터닝포인트"라며 "성공 공식에 안주하지 않고 차세대 캐릭터 페포를 앞세워 다양한 영역에서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젊은 세대와 소통하고 불닭의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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