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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 장례일에 터진 만세 함성…6·10만세운동 100년을 되짚다


독립기념관 특별기획전, 준비 과정부터 광주학생독립운동으로 이어진 흐름 소개

[아이뉴스24 박준표 기자] 3·1운동 이후 침체됐던 독립운동은 1926년 6월 10일 다시 거리의 함성으로 이어졌다. 대한제국 마지막 황제 순종의 장례일, 학생들은 일제의 감시와 탄압을 뚫고 만세를 외쳤다. 민족주의와 사회주의 진영이 이념을 넘어 손잡았고 발각과 검거의 위기 속에서도 학생들이 그 뜻을 이어받은 사건이 바로 6·10만세운동이다.

독립기념관은 5일부터 8월 2일까지 독립기념관 겨레의집에서 ‘100년 전 그날을 보다: 6·10만세운동’ 특별기획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100년 전 일어난 6·10만세운동을 준비하고 전개한 단체와 인물의 활동을 조명하고 그 역사적 의미를 되짚기 위해 마련됐다.

6·10만세운동을 계획한 권오설의 일제감시대상인물카드 [사진=독립기념관]

전시는 모두 3부로 구성됐다. 1부 ‘6·10만세운동의 준비: 독립을 위해 이념을 넘어 손잡고 나아가다’에서는 1920년대 일제에 타협하려는 흐름이 나타나던 시기, 이에 맞서 현실과 타협하지 않았던 민족주의·사회주의 진영의 움직임을 다룬다. 이들은 순종의 장례일을 계기로 대규모 만세운동을 준비하며 독립운동의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했다.

2부 ‘6·10만세운동의 전개: 발각과 위기, 학생으로 이어지다’에서는 운동 계획이 일제에 발각된 뒤의 상황을 보여준다. 권오설, 박래원 등 핵심 인물들이 붙잡혀가면서 계획은 큰 위기를 맞았지만 조선학생과학연구회와 통동계를 중심으로 모인 학생들은 뜻을 멈추지 않았다. 전시는 1926년 6월 10일 서울 도심에서 전개된 학생들의 만세운동을 지도와 사진 자료를 통해 입체적으로 소개한다.

3부 ‘6·10만세운동의 결과: 일제의 탄압에도 꺾이지 않은 독립정신’에서는 만세운동 이후 이어진 일제의 탄압과 재판 과정을 살핀다. 전시 자료에는 재판정에서도 독립 의지를 굽히지 않았던 학생들의 모습이 담겼다. 또 6·10만세운동의 정신이 민족유일당 운동과 신간회·근우회 활동, 광주학생독립운동으로 이어지는 흐름도 함께 보여준다.

6·10만세운동을 준비한 박래원의 일제감시대상인물카드 [사진=독립기념관]

이번 전시에서는 6·10만세운동 관련 주요 역사 자료와 사진, 영상 등 모두 54점이 공개된다. 독립운동을 준비한 단체와 인물, 학생들의 참여 과정, 일제의 탄압, 이후 독립운동사에 남긴 영향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전시를 본 뒤 독립과 민주,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기며 직접 다짐을 남기는 ‘나의 다짐 적기’ 체험 코너가 운영된다. 리플릿과 연계한 퀴즈 이벤트도 함께 진행해 관람객이 전시 내용을 자연스럽게 되짚을 수 있도록 했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이번 특별기획전이 6·10만세운동을 추진한 단체와 인물들의 헌신, 희생, 독립정신을 기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안=박준표 기자(asjunpy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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