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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증권' 주도권 경쟁 달아오른 증권가


시장 규모 최대 60조…신한·KB 인프라 구축 앞서
가상자산 거래소 동맹 확산…블록체인 역량 확보

[아이뉴스24 윤희성 기자] 증권가에서 토큰증권(STO)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발행·유통 인프라를 구축하는 전략에 이어, 가상자산 거래소 지분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디지털자산 사업 확대에 나서는 사례도 나타났다. 내년 초 토큰증권 관련 법안 시행 앞두고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자본시장법·전자증권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토큰증권이란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분산원장에 발행·유통 정보를 기재·관리하는 자본시장법상 증권이다. 법 시행은 2027년 1월로 예정돼 있다.

토큰증권 [사진=챗GPT]
토큰증권 [사진=챗GPT]

시장 잠재력도 크다. 한국IR협의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 토큰증권 시장 규모는 1조~3조원으로 추산되며, 2030년에는 30조~6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물자산을 디지털 토큰으로 표현하는 RWA(실물연계자산)까지 포함할 경우 2030년 시장 규모는 367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제도 가시화 이전부터 인프라 구축에 나선 증권사들도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2022년 12월 STO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았고, 이후 다수 증권사와 공동으로 PULSE 프로젝트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 분산원장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올해 초에는 넥스트트레이드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컨소시엄에 참여해 유통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KB증권은 플랫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토큰증권 발행·유통을 연결하는 거래 플랫폼 개발을 추진하며 실물자산 기반 사업자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자산 공급망을 확보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발행부터 유통·플랫폼·인프라까지 전 단계를 직접 구축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하나금융·SK텔레콤과 협력해 STO 메인넷 구축에 참여해왔으며, 홍콩에서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채권 발행을 통해 자산 토큰화 사업 가능성을 점검했다.

최근에는 가상자산 거래소와 손잡는 방식도 확산하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가 보유한 블록체인 기술 운용 노하우와 보안 역량을 활용해 디지털자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OKX, 컴투스홀딩스와 함께 코인원 지분 투자에 참여했다. 가상자산과 토큰증권, 전통 금융상품을 연계하는 디지털 금융 생태계 구축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자체 STO 발행 플랫폼 구축을 위한 사업자 선정 작업에도 착수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코인원이 보유한 블록체인 기술 운용 경험을 토큰증권 사업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최근 주요 사업자를 대상으로 자체 블록체인 기반 STO 발행 플랫폼 구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라고 말했다.

/윤희성 기자(heeh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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