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국산 AI반도체는 저전력·저가형 NPU(신경망처리장치)를 넘어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제품이 실제 현장에 적용되는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K-AI반도체 성장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0b3d80d3ae7294.jpg)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K-AI반도체 성장포럼'에서 이같이 말하며 국산 AI반도체 육성 의지를 강조했다. 정부는 성능 검증 체계 고도화와 기술지원센터 구축 등을 통해 AI반도체 생태계 확산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이날 K-AI반도체 성장포럼을 개최하고 국산 AI반도체 실증 성과와 향후 성장 전략을 공유했다.
배 부총리는 "그동안 AI반도체 기업들의 연구개발 성과와 현장 적용을 위한 다양한 실증 사례를 지켜봐 왔다"며 "정부의 지원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오늘 한국을 방문하는데, 그만큼 한국 AI반도체 산업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한민국 AI 3대 강국을 이끌어 갈 주인공은 우리 기업들"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과 서비스로 세계의 주목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AI반도체 개발과 상용화를 위해 오랜 시간 노력해 온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K-AI반도체 성장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c72d03fd8081d1.jpg)
박윤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은 AI 패권 경쟁이 모델 경쟁을 넘어 AI 인프라 경쟁력 확보와 생태계 구축이 국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원장은 "AI 경쟁력은 기술 자체보다 이를 산업 현장에 적용하고 확산할 수 있는 인프라 경쟁력이 중요하다"며 "AI반도체는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 주도권과 기술 안보를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 산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좋은 기술을 넘어 실제 현장에서 쓰이는 기술"이라며 "개발된 기술이 서비스와 산업 현장에 적용되고 다시 투자와 매출로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AI반도체 기업이 개발한 기술의 실증과 사업화, 수요처 발굴까지 전 주기에 걸쳐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내 AI반도체 기업들은 영국, 대만, 베트남,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3000만달러 이상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시장 성과를 내고 있다.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에서도 최고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 경쟁력도 입증받고 있다는 평가다.
에이닷·삼성SDS·현대차까지…상용화 사례 확대
포럼에서는 AI반도체의 실제 상용화 사례가 공개됐다. 리벨리온은 SK텔레콤 '에이닷(A.)' 통화요약 서비스에 자사 AI반도체 'ATOM-Max'를 적용해 일 평균 5000만 콜 규모의 AI 추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퓨리오사AI는 삼성SDS와 협력해 '레니게이드(RNGD)' 기반 구독형 AI반도체 서비스(NPUaaS)를 오는 7월 출시할 예정이다. 딥엑스는 현대자동차그룹 로보틱스랩과 차세대 로보틱스 플랫폼 양산을 추진하고 있으며, 하이퍼엑셀은 공공 민원 분석 서비스에 자사 AI반도체를 적용한 사례를 공개했다.
모빌린트는 메타엠 AI 콜센터에 저전력 AI 추론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경남 지역 산불 감시·관제 시스템에도 자사 AI반도체를 적용했다.
해외 실증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에코피스는 리벨리온 AI반도체를 활용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수질 관리 모니터링 서비스를 구축했으며, 베트남과 대만 시장에서 약 250만달러 규모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디노티시아 역시 영국 웨스트미들랜즈 지역에서 교통약자 이동지원 플랫폼 실증을 진행하며 5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K-AI반도체 성장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465e49bc59f447.jpg)
정부는 AI반도체 성능 검증 체계인 'K-Perf'를 고도화해 수요기업이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제품 성능을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 퓨리오사AI의 '레니게이드'와 리벨리온의 '리벨100'을 대상으로 챗봇, 문서 검색, 보고서 생성, 대용량 문서 분석 등 주요 AI 서비스 환경에서 성능 검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서버형뿐 아니라 온디바이스 AI반도체까지 평가 범위를 확대한다.
상반기 중 'K-AI반도체 기술지원센터'를 개소해 AI반도체 도입 상담부터 설계·구성, 소프트웨어 유지보수까지 지원한다. AI반도체와 서버, 소프트웨어, AI 서비스를 아우르는 'K-AI 풀스택' 실증 지원도 추진한다.
배 부총리는 "국산 AI반도체는 AI 3대 강국 도약과 독자 AI 실현을 위한 핵심 기반"이라며 "본격적인 양산과 상용화를 넘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하며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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