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6·3 지방선거 본투표 과정에서 서울 일부 투표소에서 빚어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사진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5734aa3be89ed0.jpg)
4일 이 전 총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우리가 자랑스러워하던 대한민국의 수준이 처참해졌다"며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듣도 보도 못한 사태가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전투표에서는 권력자들이 투표 내용을 공개했고, 본투표에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며 "이승만 시대에도, 전두환 시대에도 없던 일이 2026년 대한민국에서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대응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총리는 "선관위 사무총장은 국민께 혼란과 심려를 끼쳐드렸다고 사과했지만, 이를 단순히 '혼란과 심려' 정도의 문제로 인식하는 것 자체가 한심하다"고 짚으면서 "중앙선관위원장은 권한의 한계를 언급하고, 청와대는 선관위 소관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헌법이 규정한 선거의 4대 원칙인 보통·평등·직접·비밀선거 원칙을 언급하며 "이번 사태는 최소 3가지 원칙을 훼손한 위헌적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투표용지 부족은 보통선거와 평등선거 원칙을 침해했고, 기표 내용 공개는 비밀선거 원칙에 어긋난다"고 말한 이 전 총리는 "이처럼 중대한 헌법 위반 논란 앞에서도 국가기관들이 안이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더욱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사진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6a7f349b9ac46b.jpg)
앞서 지난 3일 지방선거 본투표 과정에서 서울 송파구와 강남구 등 최소 14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일시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일부 유권자들은 2~3시간가량 대기해야 했으며, 투표를 포기하고 귀가한 사례도 잇따랐다.
국민의힘은 선관위를 항의 방문하고 관련 경위가 규명될 때까지 개표 중단을 요구했다. 특히 투표 시간이 오후 10시까지 연장됐던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는 시민들의 항의가 이어지면서 4일 새벽까지 투표함을 개표소로 이송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선관위는 심야 긴급위원회를 열고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공직선거법상 선거 연기나 재선거 사유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개표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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