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희성 기자] 금융권이 가상자산 거래소와 협업에 잇달아 나서는 가운데, 국내 2위인 빗썸은 이 같은 흐름에서 다소 소외된 모습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사들은 가상자산 거래소 지분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업계 1위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에는 하나금융을 비롯해 삼성금융 계열사들이 잇달아 투자에 나섰다. 코인원은 한국투자증권이 지분 20% 취득 계약을 체결하며 디지털자산 사업 협력을 본격화했고, 코빗은 미래에셋컨설팅이 지분 92%를 확보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0fac66c95da905.jpg)
반면 빗썸은 금융권과 거래소 간 동맹 구도에서 빠져있다. 현재까지 지분 투자 유치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소식이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빗썸 관계자는 "다양한 방향에서 파트너십을 논의하고 있으며, 구체화하는 시점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빗썸이 가진 복합적인 리스크가 투자 유치에 발목을 잡는 것으로 분석한다. 올해 초 빗썸에서 발생한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가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다. 금융사 입장에서는 거래소 내부통제와 운영 안정성을 중요하게 평가하는 만큼, 사고 이력이 투자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복잡한 지분구조도 변수다. 현재 빗썸 지분은 빗썸홀딩스(73.56%), 비덴트(10.22%), 티사이언티픽(7.17%)으로 구성돼 있다. 빗썸홀딩스의 최대 주주는 디에이에이(34.2%)이며, 디에이에이 최대주주는 이정훈 전 빗썸 의장이다. 여기에 비덴트와 빗썸 싱가포르 법인 등이 얽혀 있어 지배구조가 복잡하다. 디지털자산기본법에 거래소 대주주 지분을 15~20% 이하로 제한하는 조항이 포함될 경우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도 제기돼, 지분 확보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실적 부진도 부담 요인이다. 빗썸의 올해 1분기 매출은 825억원으로 전년 동기(1947억원) 대비 57.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330억원 흑자에서 올해 869억원 순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자금 조달 수단인 기업공개(IPO) 일정도 올해에서 늦춰졌다. 빗썸은 상장 주관사와 IPO 준비를 이어가고 있지만, 디지털자산기본법 정비 상황을 지켜본 뒤 2027~2028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희성 기자(heeh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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