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대우건설이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DX) 기술을 활용해 건설현장 내 외국인 노동자와의 의사소통을 지원하는 '건설 특화 실시간 AI 번역기'를 개발했다. 외국인 근로자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현장 안전관리와 작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스마트 건설 기술 확대의 일환이다.
대우건설은 기술 파트너인 롯데이노베이트와 협력해 건설현장 맞춤형 실시간 AI 번역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일 밝혔다.
![대우건설 관계자가 과천 G-TOWN 개발사업 신축공사 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AI 번역기 기능에 대해 교육 중이다. [사진=대우건설]](https://image.inews24.com/v1/cda0228c38d04a.jpg)
이번 시스템은 국내 건설현장에서 증가하는 외국인 근로자와의 의사소통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개발됐다. 기존 범용 번역 서비스를 활용하는 대신 건설 현장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시스템 구축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시스템은 롯데이노베이트의 AI 실시간 번역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현장 음성을 인식해 실시간으로 번역, 건설현장에서 자주 사용하는 전문용어와 현장 용어를 반영한 전용 용어사전을 적용해 번역 정확도를 높였다. 현장별로 자주 사용하는 표현도 추가·수정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최대 180개 언어를 지원, 실시간 음성 처리 기능을 통해 번역 지연을 최소화했다. 이를 통해 작업 지시와 안전교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의사소통 오류를 줄이고 현장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대우건설은 '세운 633 오피스'와 '지타운(G-TOWN) 개발사업 신축공사' 현장에서 시범 운영을 진행하며 적용 효과를 검증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아침 조회와 작업 전 안전점검회의(TBM·Tool Box Meeting), 안전교육 등에서 개인 스마트폰으로 번역 내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관리자는 별도 관리 시스템을 통해 사용 현황과 용어사전을 관리할 수 있다.
대우건설이 AI 번역기 개발에 나선 배경에는 건설현장의 외국인 근로자 증가가 있다.
건설근로자공제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설업에서 일한 외국인 근로자는 약 22만9000명으로 전체 건설근로자의 14.7%를 차지했다. 외국인 근로자 비중은 2020년 11.8%에서 2021년 12.2%, 2022년 12.7%, 2023년 14.2%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내국인 기능인력 감소와 고령화 영향으로 외국인 근로자 비중이 지속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장 안전교육과 작업 지시 과정에서의 언어 장벽 해소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대우건설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스마트건설 얼라이언스 의장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AI 기반 계약문서 분석 시스템 '바로답 AI',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바로레터 AI' 등 스마트 건설 기술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실시간 AI 번역기는 단순한 언어 번역을 넘어 현장 근로자의 안전 확보와 시공 품질 향상을 위한 소통 인프라"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스마트 안전 기술을 현장에 확대 적용해 디지털 기반의 안전한 건설 생태계 조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itismjke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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