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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창사 이래 첫 파업 현실화⋯10일 4시간 부분 파업 '전운' [종합]


노조 "추후 교섭 상황 따라 파업 수위 강화"⋯같은 날 판교 집회도 추진
카카오 "서비스 안정성 중요한 책임⋯안정적 서비스 운영 위해 최선"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 노조가 오는 10일 4시간 파업을 예고하면서 카카오가 창사 이래 첫 파업에 직면했다. 파업 전까지 노사의 대화 가능성은 있지만 갈등 상황이 장기화할수록 인공지능(AI) 모델 개발과 서비스 고도화, 신규 사업 추진 등 주요 성장 전략 전반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카카오 노조가 20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 광장에서 카카오지회 임단협 승리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카카오 노조가 20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 광장에서 카카오지회 임단협 승리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1일 카카오 노조는 언론에 배포한 파업 일정 안내에서 "일상생활에 밀접하게 연결된 카카오톡을 비롯한 여러 서비스의 중단이나 문제가 발생할 부분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즉각적인 전면 파업이 아닌 4시간 부분 파업을 진행하고 추후 교섭 상황에 따라 파업 수위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노조 측은 "노조의 핵심 요구는 명확하다. 지속적인 경영 실패로 인한 매각, 분사, 구조조정을 멈추고 고용 안정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또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고용불안을 야기하고도 압도적인 보상을 독점하는 경영진 중심의 보상 체계 개선"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월 27일 오후 경기지방노동위원회(경기지노위) 중재로 진행된 2차 조정 회의에서도 카카오 노사는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카카오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 등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카카오페이·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일부 계열사도 교섭 결렬 후 쟁의권을 확보해 오는 10일 파업에 함께 할 것으로 관측된다. 같은 날 경기 성남시 판교역 일대를 행진하는 집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노사가 향후 추가 논의를 이어갈 수 있는 만큼 실제 파업 돌입 직전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 다만 노조가 추후 교섭 상황에 따라 파업 수위를 강화할 것이라는 여지를 남겨 갈등 상황이 장기화할수록 경영 전략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카카오는 올해를 AI 전환의 분기점으로 삼고 카카오톡 등 주요 서비스에 AI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체질 개선에 사활을 걸고 있는 중차대한 시기에 '골든타임'을 놓쳐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도 있다. 경영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대외 신뢰도와 투자 심리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카카오 측은 "카카오는 수많은 이용자의 일상을 연결하고 소상공인과 파트너의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이용자의 불편이 없도록 서비스 안정성을 지키는 일은 중요한 책임"이라며 "필요한 대응 체계를 갖추고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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