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기자수첩] “달성이 흔들린다”는 위기감…이진숙, 보수 결집의 흐름을 읽다


사전투표·농촌 봉사·복지 현장 행보…막판 승부수는 ‘자유민주주의 수호론’
판세 굳히기 나선 이진숙, 달성 보수 민심 결집 속 격차 벌리기 시도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선거는 결국 분위기다.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불과 나흘 앞둔 29일, 국민의힘 이진숙 대구 달성군 후보의 행보는 단순한 유세 일정이 아니었다. 막판 판세를 읽고 그 흐름을 굳히려는 전략적 움직임에 가까웠다.

기자수첩 [사진=아이뉴스 24 DB]

이날 이 후보는 구지화성아파트 사거리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양파·마늘 수확 농가 일손돕기, 사전투표, 무료급식 배식봉사, 장애인복지관 방문, 퇴근길 인사까지 하루 종일 민생 현장을 누볐다.

지역정가는 선거 막판 후보의 동선을 보면 현재 판세를 읽을 수 있다고 말한다.

열세 후보는 공격적인 이슈 제기와 반전을 노린다. 반면 우세 후보는 최대한 실수를 줄이고 지지층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한다.

이진숙 후보의 최근 행보는 후자에 가깝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사전투표 직후 밝힌 발언이다.

이 후보는 "초기에는 다소 흔들렸던 분들도 지금은 안정적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선택하겠다고 말씀하신다"며 "대구와 달성마저 무너지면 자유민주주의가 끝이라는 위기감을 군민들이 크게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단순한 정치적 수사가 아니다.

대선과 지방선거를 거치며 보수층 내부에 존재했던 실망감과 분열이 선거 막판 들어 급격한 결집 흐름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현장 판단이 담겨 있다.

실제 달성군은 대구에서도 가장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 가운데 하나다.

한때 국민의힘 내부 갈등과 중앙정치 이슈로 인해 보수층 이탈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선거가 임박하면서 "달성만큼은 지켜야 한다"는 정서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후보가 연일 '자유민주주의'와 '체제 수호'를 강조하는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여기에 경제부총리를 지낸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와의 원팀 전략,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개 행보, 보수 진영 위기론까지 겹치면서 달성의 보수 표심은 더욱 응집력을 높이는 모습이다.

물론 선거는 끝까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선거 현장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만 놓고 보면 이진숙 후보 측은 이제 역전이 아닌 '격차 관리'에 들어간 듯하다.

그래서일까.

선거운동 마지막 주 이 후보의 메시지는 상대 후보 비판보다 "반드시 투표해 달라"는 호소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결국 이번 달성 보궐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단순한 승패가 아니다.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달성에서 결집한 표심이 어느 정도의 규모로 나타날 것인가.

이진숙 후보가 말한 '위기감의 정치'가 실제 투표함에서 얼마나 강력한 결과로 이어질지가 선거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기자수첩] “달성이 흔들린다”는 위기감…이진숙, 보수 결집의 흐름을 읽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