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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지선] 대구 달성은 이미 기울었나…이진숙의 자신감, 박형룡의 절박함


"달성 지켜야 한다" 보수 결집론 앞세운 이진숙
"여당 의원 한 명 필요하다" 읍소 나선 박형룡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선거는 후보의 말보다 발걸음이 먼저 말해준다.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나흘 앞둔 29일 달성군의 풍경은 흥미로운 대조를 보여줬다. 국민의힘 이진숙 후보는 승리를 굳히려는 듯한 자신감을 드러냈고, 더불어민주당 박형룡 후보는 마지막까지 표심을 붙잡기 위한 절박함을 호소했다.

박형룡 민주당 달성 국회의원 후보와 이진숙 국민의힘 후보(왼쪽부터) [사진=연합뉴스]

이날 이진숙 후보는 출근길 인사와 농촌 일손돕기, 사전투표, 무료급식 봉사, 장애인복지관 방문 등 민생 현장을 돌며 지지층 결집에 집중했다.

특히 사전투표를 마친 뒤 "초기에는 다소 흔들렸던 분들도 지금은 안정적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선택하겠다고 말씀하신다"며 "대구와 달성마저 무너지면 자유민주주의가 끝이라는 위기감을 군민들이 크게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선거 막판 후보가 내놓는 메시지는 현재 판세 인식이 반영된다.

열세 후보는 반전을 노리고 공격 수위를 높인다. 반면 우세 후보는 실수를 줄이고 투표율 관리에 집중한다.

이 후보의 행보는 후자에 가까워 보인다.

이진숙 후보가 주진우 의원과 유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이진숙 캠프]

실제 달성군은 대구에서도 가장 강한 보수 성향 지역으로 꼽힌다. 한때 보수 진영 내부 갈등과 중앙정치 변수로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지만 선거가 다가오면서 "달성만은 지켜야 한다"는 정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후보가 연일 자유민주주의와 체제 수호를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반면 박형룡 후보의 메시지는 확연히 달랐다.

박 후보는 이날 달성공단 입구 사거리에서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옥포·논공·하빈·다사 등을 누비며 군민들을 만났다.

그는 "대구 국회의원 12명 가운데 야당인 국민의힘 의원이 11명"이라며 "정쟁만 일삼을 야당 의원 한 명 더 늘리는 것은 달성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섯 번 낙선하면서도 대구와 달성을 떠나지 않았다"며 "이재명 정부와 소통할 힘 있는 여당 국회의원 한 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박형룡 후보가 이원종 배우와 함께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박형룡 캠프]

지역정가는 후보의 언어가 곧 판세를 보여준다고 말한다.

이진숙 후보가 '투표 참여'와 '보수 결집'을 이야기하는 반면 박형룡 후보는 '변화'와 '여당 프리미엄'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두 후보가 바라보는 현재 선거 지형이 다르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특히 이진숙 후보 측은 최근 들어 "흔들렸던 보수층이 돌아오고 있다"는 판단을 공개적으로 내놓고 있다. 반면 박형룡 후보는 배우 이원종, 권칠승 의원, 서미화 의원 등을 총동원해 막판 세 결집에 나서는 모습이다.

결국 이번 달성 보궐선거의 핵심은 단순한 승패가 아니다.

보수 결집론이 승리하느냐, 정권 지원론이 돌풍을 일으키느냐다.

현재 현장에서 감지되는 분위기만 놓고 보면 이진숙 후보 측의 표정이 한결 여유로워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선거는 투표함이 열릴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달성 민심이 마지막 순간 어떤 선택을 내릴지, 그리고 박형룡 후보의 절박함이 숨은 표심을 얼마나 끌어낼 수 있을지가 선거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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