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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들, 고유가 지원금에 웃었다⋯뭐 샀나 보니


국내 편의점 4사 먹거리·생필품 등 매출 신장
디저트·화장품도 잘 팔려⋯근거리 소비 구조 강화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이 본격화되면서 편의점 업계가 예상 밖 ‘특수’를 누리고 있다. 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근거리 채널로 소비가 집중되면서 먹거리부터 생필품까지 전반적인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서울의 한 편의점에 과일, 채소, 육류 등 신선식품이 진열된 모습. [사진=진광찬 기자]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원금 2차 지급이 시작된 지난 18일부터 일주일간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 4사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U에서는 정육 매출이 68.4%, 계란이 49.4% 증가하는 등 신선식품 판매가 두드러졌다. 라면(22.1%), 도시락(16.6%), 주먹밥(14.0%), 김밥(32.2%) 등 간편식도 고르게 성장했다. GS25 역시 샐러드(95.9%), 계란(72.3%), 수입육(56.0%), 과일(39.6%) 등 식재료 중심 소비가 확대됐다. 세븐일레븐에서는 구슬아이스크림·스무디(149%), 문구류(83%), 건강식품(57%) 등이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이마트24도 계란·생수·주류 등 생활 밀접 품목 매출이 상승했다.

계절 요인과 맞물려 냉장·냉동 상품 수요도 크게 늘었다. 얼음(40.4%), 아이스크림(26.8%) 매출이 증가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매출도 55% 뛰었다. 업계에서는 지원금이 소비자의 체감 구매력을 높이면서 기존보다 가격대가 높은 상품까지 소비가 확대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소비자가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이 같은 흐름은 소비 채널의 변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고유가 지원금이 대형마트나 기업형슈퍼마켓(SSM)에서는 사용이 제한되는 반면, 가맹점주가 운영하는 편의점에서는 사용할 수 있어 근거리 채널로 소비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편의점이 단순 간편식 구매처를 넘어 신선식품과 생필품까지 아우르는 생활 밀착형 유통 채널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편의점 업계는 지원금 수요를 겨냥한 할인 행사도 확대하고 있다. CU는 이달 말까지 2400여 종의 행사 상품에 더해 라면, 즉석밥, 정육, 과일 등 50여 종을 추가로 할인 판매하고 있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도 생필품과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중심으로 할인 및 페이백 행사를 진행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지원금 효과가 2분기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고유가 지원금 효과가 더해지면서 편의점 2분기 기존점 성장률이 3% 이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원금이 편의점 중심의 근거리 소비 구조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정책 효과가 일시적인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상품 구성과 채널 경쟁력 강화가 지속 성장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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