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롯데그룹이 올해 1분기 핵심 사업군의 수익성 개선과 사업 재편 성과를 바탕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비핵심 자산 효율화와 신사업 육성을 병행하며 재무구조 개선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8일 롯데지주는 전날 기업설명회(IR)를 열고 그룹의 올해 1분기 실적과 포트폴리오 고도화 전략 방향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으며, 롯데쇼핑·롯데건설·롯데케미칼 등 주요 계열사 재무·IR 담당 임원들도 자리했다.

롯데그룹의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78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했다. 식품·유통·화학·호텔 등 그룹 핵심 사업군 본원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중심 경영 전략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그룹 계열사별로 롯데쇼핑은 백화점을 중심으로 국내외 주력 점포의 성장세가 이어지며 1분기 영업이익이 2529억원으로 전년 대비 71% 뛰었다. 롯데건설 영업이익은 504억원으로 전년 대비 1226% 급증했고, 롯데웰푸드는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한 358억원, 호텔롯데는 83% 증가한 74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롯데케미칼은 중동 전쟁 영향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과 긍정적 래깅(시차) 효과, 공장 운영 최적화 등에 힘입어 10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자회사 선전에 힘입어 롯데지주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도 4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1% 확대됐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14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1분기 919억원의 순손실을 입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개선세가 뚜렷하다.
롯데지주는 이날 비핵심 사업과 자산 효율화를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리스트럭처링 진행 상황도 공개했다. 롯데웰푸드 증평공장 매각과 롯데칠성음료 지점 통폐합, 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법인 및 롯데에코월 매각 등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올해는 롯데렌탈 매각과 롯데케미칼 대산·여수공장 사업 재편 등 저효율 사업 구조조정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신사업 육성 전략도 제시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하반기 송도캠퍼스 1공장 준공 이후 미국 시러큐스와 인천 송도를 잇는 ‘듀얼 사이트’ 기반 글로벌 생산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기존 전기차(EV)용 전지박 중심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및 인공지능(AI)용 회로박 중심으로 사업 무게를 옮기고 있다.
롯데케미칼 역시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확대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는 이날 롯데건설의 PF 우발채무 감축 현황과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중심 투자 관리 전략도 설명했다. 롯데건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는 지난해 말 3조2000억원에서 2조원 초반까지 감축됐으며, 올해 1조3000억원까지 감축할 계획이다.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한다. 롯데는 올해 주주환원율을 35% 이상 끌어올리고, 자사주를 주주가치 제고와 재무구조 개선 등 목적으로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지주회사로서 그룹 포트폴리오 고도화 및 재무건전성 기반 신사업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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