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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HD현대重, 한국형 핵잠 수주전 준비⋯원팀 가능성도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KDDX 사업 이어 핵잠서도 경쟁 가능성
한화오션, 잠수함 건조 경험 vs HD현대중공업, 소형모듈원전 기술
"핵잠, 국가전략적 성격 강한 사업⋯원팀으로 개발 리스크 줄여야"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정부가 한국형 핵추진잠수함 개발 계획을 공식화하면서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등 관련업계가 수주전을 준비하는 가운데 국가 주도의 원팀 구도가 더 현실적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6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서 열린 제1회 미래국방전략위원회에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핵추진잠수함 개발 기본계획 보고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6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서 열린 제1회 미래국방전략위원회에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핵추진잠수함 개발 기본계획 보고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6일 열린 제1회 미래국방전략위원회에서 핵추진잠수함 개발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사업명은 '장보고 N사업'으로 정해졌다. 오는 2030년대 중반 1번함 진수, 2030년대 후반 이후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한다.

또 핵연료는 저농축우라늄을 사용하고 핵연료 교체를 최소화하는 장주기 운전 방식으로 설계한다. 핵잠은 국내에서 개발, 건조하는 방식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워싱턴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의 핵잠 건조에 대해 합의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을 이 사업의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장보고-III 잠수함 건조 경험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현재까지 총 23척의 잠수함을 수주하며 HD현대중공업(9척)에 비해 실적이 많다.

미국 방산 네트워크도 강점으로 꼽힌다. 정부는 국내 건조 방식을 채택한다는 방침이지만 향후 미국 내 건조로 방향이 바뀔 경우 미국 필리조선소를 보유한 한화오션이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화오션은 "핵추진잠수함 관련 정부의 기본계획이 발표된 시점인 만큼, 당사는 정부의 후속 지침과 절차에 따라 필요한 역할이 부여된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HD현대중공업은 소형모듈원전(SMR) 기술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SMR 등 차세대 원자력 추진 선박 기술을 선도하고 있고 대한민국 해군의 주력인 214급(장보고-Ⅱ) 잠수함의 성능개량 사업을 수주하는 등 잠수함 분야에서도 우수한 기술력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정부의 핵추진 잠수함 연구개발 및 건조 사업에 적극 협력해 우리나라 해양 안보 강화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6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서 열린 제1회 미래국방전략위원회에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핵추진잠수함 개발 기본계획 보고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6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서 열린 제1회 미래국방전략위원회에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핵추진잠수함 개발 기본계획 보고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초대형 국가 프로젝트인 만큼 '원팀 구조'로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장원준 전북대 첨단방위산업학과 교수는 "핵추진잠수함은 국가전략적 성격이 강한 사업"이라며 "단순히 어느 조선소가 수주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원자로·추진체계·잠수함 설계·전투체계·무장·정비·운용인프라·한미 협력까지 결합되는 초대형 국가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대통령실 주도의 강력한 핵추진잠수함 추진 태스크포스(TF) 구성을 통해 국내 조선·방산·원자력·소재·전자 기업의 역량을 결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참여기업들을 원팀으로 묶고 개발 리스크를 줄이며 대외적으로도 한국의 기술·산업 기반을 안정적으로 보여줘야 사업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가 강력히 주도해 역할을 명확히 나눠야 한다"며 "주관조선소, 핵심 모듈 참여기업, 전투체계·정비·후속군수 참여기업을 구분하고 경쟁은 하되 공동개발·공동생산·공급망 협력 구조를 제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두 회사는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에서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원팀을 구성해 최종 후보까지 올라 있다.

또 정치권에에서는 특별법 제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 발표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환영 입장을 밝히며 "핵추진잠수함 개발 및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 논의가 신속히 진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 또는 총리실 직속의 통합관리체계인 핵추진잠수함 사업단 신설, 정치적 변수에 구애받지 않는 특별회계 및 예산제도 도입, 높은 수준의 핵비확산 의무 이행과 안전성 확보 명문화도 필요하다고 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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