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삼성전자의 완제품을 총괄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인 노태문 사장이 임금협약 가결 직후 직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조직 추스르기에 나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노 사장은 이날 DX부문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최근 임금협상 과정과 결과로 인해 많은 분들이 소외감과 박탈감, 회사에 대한 실망과 서운함을 느끼셨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업 환경과 업황 차이가 부문별로 다른 결과로 이어지는 상황에 부문장으로서 안타까움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현재 DX부문이 마주한 현실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노 사장은 글로벌 수요 불확실성과 비용 부담, 경쟁 심화 등을 DX부문이 직면한 어려움으로 언급했다.
그는 “지금 DX부문이 처한 사업 환경이 결코 녹록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현재 상황을 분명히 직시하고 DX부문의 돌파구를 만들어가는 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DX부문 경쟁력을 회복하고 다시 성장 흐름을 만들어내는 일에 더 엄중하게 임하겠다”며 “사업별로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어디에 더 과감하게 집중해야 하는지 직접 보고 챙기겠다”고 밝혔다.
또 원가 구조와 사업 운영 방식, 상품 경쟁력, 실행 체계 등을 다시 점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메시지는 삼성전자 2026년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이 최종 가결된 직후 나온 것이다. 노 사장은 최근 두 달 간 진행된 노사 갈등 과정에서 최대한 말을 아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잠정합의안에는 반도체(DS) 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제도 신설과 초과이익성과급(OPI) 기준 변경 등이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DS 부문 직원들의 성과급 규모가 크게 확대되는 반면 DX 부문은 상대적으로 보상 수준 차이가 발생하면서 내부 불만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DX 부문 직원들을 중심으로 한 동행노조는 이번 잠정합의안에 반대 입장을 보이며 공동교섭단에서 이탈했다.
업계 관계자는 “DX 부문 내부에서 상대적 박탈감 분위기가 상당했던 것으로 안다”며 “노 사장 메시지는 조직 안정과 분위기 수습 차원의 성격이 강해 보인다”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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