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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임단협 투표율 94% 돌파…가결 전망 우세


27일 오전 10시 투표 종료…쟁의권도 소멸 수순
DS·DX 갈등 여전…최승호 위원장 재신임 추진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 참여율이 94%를 넘어섰다. 반도체(DS) 부문 중심 높은 참여율 등을 감안할 때 사실상 가결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명구(왼쪽부터) 삼성전자 DS부문 부사장,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이 지난 20일 수원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열린 노사 대화를 마치고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권서아 기자]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 공동교섭단 소속 초기업노조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의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참여율은 전날 오후 8시54분 기준 94.02%를 기록했다.

총 선거인 5만7321명 가운데 5만3892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초기업노조 전체 조합원 수는 7만명대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찬반투표는 규약상 1개월 이상 조합비를 납부한 조합원에게만 투표권이 부여돼 실제 선거인 수는 5만7000명대로 집계됐다.

투표는 27일 오전 10시 종료된다. 공동교섭단 소속 노조 투표 결과를 합산해 과반 참여에 과반 찬성이 나오면 잠정합의안은 최종 확정된다.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30분~11시 사이 가결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DS 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제도를 신설하고, 초과이익성과급(OPI) 재원을 기존 경제적부가가치(EVA) 기준에서 영업이익 10% 기준으로 변경하는 내용 등이 핵심이다.

잠정합의안에 따르면 DS 부문 직원들은 약 2억1000만원~6억원 규모 성과급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X 부문은 600만원 상당 자사주 지급 가능성이 거론된다.

삼성전자 노조 조합원 4만 여명이 지난 4월 23일 경기 평택시 고덕 삼성로 일대를 가득 메우고 총궐기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초기업노조 조합원 다수가 DS 부문 직원이라는 점도 가결 가능성을 높이는 배경으로 분석된다.

잠정합의안이 최종 가결될 경우 노조가 기존 확보했던 쟁의권도 사실상 소멸 수순에 들어가게 된다. 공동교섭단과 회사 간 임금·단체협약 교섭이 타결 상태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다만 노조 내부 갈등은 이어지는 분위기다.

DX 부문 직원들을 중심으로 한 동행노조는 DX 부문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공동교섭단에서 이탈한 상태다. 동행노조는 이날 수원지법에 찬반투표 중지 가처분 신청도 제출했다. 심문기일은 오는 29일로 예정됐다.

노조 내부적으로도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 개선 문제를 향후 핵심 과제로 검토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DS·DX 교섭을 분리하는 방향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SECU) 관계자들과 법률대리인인 강문혁 법무법인 대정 변호사(가운데)가 26일 오전 8시 56분경 경기 수원시 수원지방법원 앞에서 삼성전자 2026년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 기자회견을 마친 뒤 법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권서아 기자]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도 재신임 절차를 다시 밟기로 했다. 최 위원장은 "가결·부결에 관계 없이 재신임을 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통상 노조 잠정합의안이 부결될 경우 위원장 사퇴와 집행부 교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등이 뒤따르는 경우가 많다.

삼성전자 노조의 경우 가결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지만, DS와 DX 부문 간 갈등이 이어지는 만큼 내부 조직 안정 차원에서 재신임 절차를 추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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