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 광장에서 열린 서울 지역 지원 유세 연설에 앞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유범열 기자]](https://image.inews24.com/v1/d86b2ecba420cc.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6·3 지방선거 사전투표(29~30일 실시)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처음으로 서울 일대를 돌며 지원 유세에 나섰다. 그러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중앙당과의 '거리두기', 오후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 붕괴사고로 빛이 바랬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성동구 금남시장, 마포구 경의선숲길 광장을 차례로 찾아 각 기초단체장·기초의원 후보들 지원 유세를 펼쳤다. 그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여당이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민주화운동 조롱 마케팅 논란과 관련해 사실상 불매운동에 나선 데 대해 "국민의 커피 한 잔 마실 자유까지 빼앗으려 한다"며 대여 공세를 폈다.
그는 성동구 유세에서 "우리가 스타벅스를 얘기하는 건 스타벅스의 잘잘못을 따지는 게 아니다. 그건 이미 국민들께서 다 알고 계신다"며 "우리가 스타벅스를 얘기하는 이유는 대통령이라는 자가 우리 국민의 자유를 빼앗아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렇게 공포정치를 하는 이재명에 밀려서 여기서 물러서면, 지선이 끝나면 우리는 숨 쉴 자유마저 빼앗기게 될 것"이라고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
마포구 유세에서도 "대통령이 우리 국민들 커피 마시는 것까지 간섭하는 무서운 공포정치가 우리에게 익숙해질까 두렵다"며 "우리가 지금 침묵하면 그것이 당연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가 어느 커피를 마시는지 국민을 갈라쳐서 손가락질 하게 만들고, 공포스럽게 만드는 것이 다가올 미래가 아니라 우리가 이 시간 경험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이라며 "이번 지선에서 공포정치를 막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끊어내야 한다. 이미 공포정치와 독재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됐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 광장에서 열린 서울 지역 지원 유세 연설에 앞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유범열 기자]](https://image.inews24.com/v1/a816de5ca763b5.jpg)
그간 선거 국면에서 수도권 방문을 자제해온 장 대표는 지난 22일 경기 남부 순회에 이어 이날 서울까지 활동 반경을 넓혔다. 최근 여당발 악재와 함께 보수 결집 흐름이 감지되면서 수도권 공략에 본격 나선 모습이다.
선거전 초반 경북지사를 제외한 15곳을 모두 여당에 내줄 가능성까지 거론됐던 것과는 달리, 최근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국민의힘은 영남권과 충청권에 더해 서울까지 절반 가량의 지역에서 민주당과 경합세를 보이고 있다. 정치권에선 민주당의 윤석열 정권 조작기소 의혹 특검 추진에 따른 이 대통령 공소 취소 가능성 부각과 정원오 후보의 주취 폭행 논란 등이 중도층 민심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정작 서울 선거를 이끄는 오 후보는 중앙당 지원 유세를 반기지 않고 있다. 오 후보는 이날 중구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공약발표회에서 "지선은 생활 행정을 다루는 선거라서 굳이 중앙당이 개입할 이유가 없다"며 장 대표와 동행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에는 종로구 서울노인복지센터, 마포구 망원시장 방문, 은평구 연서시장 순회 등으로 장 대표 동선을 피해 유세에 나섰다.
하지만 그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21일 중도보수의 얼굴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과 출정식을 진행했던 걸 고려하면, 장 대표를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취임 후 주요 국면에서 강성 지지층에 소구해온 장 대표의 대여 메시지가 서울 중도층 확장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남은 선거 기간에도 장 대표는 서울 지역 기초단체장 지원 유세를 이어가고, 오 후보는 별개 일정으로 독자 행보를 이어가는 '조용한 신경전'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이날 마포 유세는 일부 강성 지지자들 사이에서 '이재명을 광화문에 매달아야 한다', '부정선거를 잡아야 한다'며 선을 넘는 발언이 나왔지만 유세가 조정훈 의원(마포갑 당협위원장)과 조광한 최고위원 등 당권파 인사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별다른 제지는 이뤄지지 않았다.
오 후보는 이날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장 대표의 서울 지원 유세 계획을 두고 "수도권에서 장 대표를 부르는 곳이 없을 것이라고 이미 말씀드렸다"며 "괜히 마음이 급해서 지원 유세에 나설 필요는 없다"고 각을 세웠다.
장 대표의 첫 서울 출격은 이날 오후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로 마무리되지 못했다.
그는 마포 경의선숲길 유세 도중 사고 소식을 듣고 남은 일정을 취소한 뒤 중앙당사로 이동해 사고 수습 상황을 점검했다. 이후 사고 현장을 찾은 장 대표는 소방 당국으로부터 현장 보고를 받고 사상자와 가족에게 위로를 전하는 한편, 철저한 사고 처리와 관리·감독을 당부했다. 국민의힘은 유세 일정을 잠정 중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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