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정책실장이 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날 오전에 열린 중동상황 관련 비상경제점검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3.9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7111fd020bbc8d.jpg)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청와대가 26일 김용범 정책실장이 고금리·고환율·고물가 '3고(高)' 상황을 두고 '성공의 비용'이라고 진단한 데에 대한 논란이 확산하자 상황 수습에 나섰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김 실장의 발언에 대해 "정부는 현재 상황이 중소기업과 서민 경제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취약계층 금융지원 확대, 주요 품목 수급·물가에 대한 상시 점검 및 안정 조치, 부동산·외환시장의 안정적 관리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하반기 경제성장 전략과 내년도 예산안에 국민 부담 완화 과제들을 적극 반영할 예정"이라며 "예상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대응 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실장은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의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은 한국경제가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수반되는 성공의 비용"이라며 "위기의 전조가 아니라 도약의 마찰음"이라고 적었다.
김 실장은 "경제 전반의 가격체계가 한 단계 상향 조정되는 것은 그 자체로 부정적 현상이 아니다"며 "오히려 장기간 저성장·저물가에 익숙해진 한국경제가 새로운 균형점을 모색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혼란은 이 마찰음을 위기 신호로 오독할 때 생긴다"며 "한국경제가 새로운 차원에 진입했다면 이를 바라보는 인식의 틀도 함께 진화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김 실장의 발언을 "오만한 발상"이라며 강하게 질타하고 나섰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기자회견에서 "김 실장은 '도약의 마찰음'이니 참으라고 한다. 먹고살기 힘든 것은 성공의 비용이니 인식의 틀을 바꾸라고 한다"며 "이 얼마나 오만한 발상인가. 민생의 절규가 성공의 비용으로 들린다면 이재명 정권은 국민과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정부의 경제 현실 인식 체계가 얼마나 국민 삶과 동떨어져 있는지 그대로 보여주는 최악의 망언"이며 "3고 현상은 그 자체로 경제위기의 바로미터다. 민생경제 파국과 금융위기 위험을 알리는 경고등이며, 이재명 정부 경제 실패의 표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의 삶과 동떨어진 망언을 늘어놓은 김용범 정책실장을 즉각 경질하고 경제 정책을 원점에서 재점검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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