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미국과 이란이 휴전을 60일 연장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 초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최종 합의는 체결되지 않았으며, 이란 측 승인 여부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워싱턴포스트(WP)는 24일(현지시간) 미 고위 당국자와 관련 외교관 등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전쟁을 영구적으로 끝내기 위한 최종 합의에 앞서 이 같은 MOU 초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 [사진=로이터 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22dff0a61e3e16.jpg)
보도에 따르면 해당 초안은 현행 휴전을 60일 연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MOU가 체결되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즉각 재개방하고, 30일 안에 통행량을 전쟁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한 조치를 취하게 된다.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 제거 작업도 진행될 예정이다.
또 이란과 미국, 동맹국들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군사작전을 즉각 중단한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핵 문제도 협의 대상에 올랐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초안에는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농축 물질 비축분을 합의된 방식에 따라 처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미 고위 당국자는 향후 2개월 동안 양측이 구체적인 처리 방식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합의의 구속력과 이행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미 고위 당국자는 이란과의 합의가 아직 체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관련 외교관도 제안이 이란 측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같은 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협상이 아직 완전히 마무리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협상이 질서 있고 건설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서두르지 말고 정확히 합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란 측 설명에는 일부 차이가 있다. 익명의 이란 당국자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이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첫 단계에서는 미국이 동결된 이란 자산 120억 달러를 해제하고, 해협 기뢰 제거 작업과 미국의 봉쇄 완화가 시작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미 당국자는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포기 조치가 시작되기 전까지 동결 자산 해제는 이뤄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외교 소식통도 동결 자산과 제재 문제는 이란이 제안의 다른 조항을 얼마나 이행하느냐에 따라 다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초안이 실제 합의로 이어질 경우 중동 지역 긴장 완화와 국제 에너지 시장 안정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핵물질 처리 방식, 제재 완화 조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일정 등을 둘러싼 이견이 남아 있어 최종 합의까지는 추가 협상이 필요할 전망이다.
/황세웅 기자(hseewoong8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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