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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웨이팅 맛집 '아임도넛', 홍대에 2호점⋯"2년 내 매장 10개까지 늘린다" [인터뷰]


강창민 에잇그라운드 대표 인터뷰⋯"2호점, 홍대 상권 특성 살리는 데 집중"
"향후 부산·제주까지 출점 계획⋯서울 중심 확장, 되레 희소성 하락 우려"
"'초단기 유행' 일상된 韓 디저트 시장⋯어렵지만 '본질'에 더 집중할 것"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성수가 고객들이 머무르는 상권이라면, 홍대는 흘러가는 상권에 가깝다. 이 점을 유념해 접근 방식을 달리 하려 했다."

강창민 에잇그라운드(한국 아임도넛 운영사) 대표는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아임도넛 홍대점에서 진행한 아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단순히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택한 것이 아니라 상권별 소비 패턴과 체류 시간, 공간 경험 방식까지 고려한 전략적 출점"이라며 2호점 출점 배경을 설명했다.

아임도넛은 일본 후쿠오카의 인기 베이커리 '아맘 다코탄', '다코' 등을 운영하는 히라코 료타 셰프가 만든 브랜드다. 국내에선 다소 생소한 '생 도넛(나마 도넛)'을 판매한다. 기존 도넛에서 흔히 느껴지는 묵직하고 오일리한 식감 대신, 부드럽고 촉촉한 반죽과 가볍고 쫀득한 텍스처가 생도넛의 특징이다. 생도넛은 2022년부터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며 '제5차 도넛 붐'을 주도하고 있으며, 아임도넛은 이러한 유행의 시초격으로 평가받는다.

강창민 에잇그라운드(한국 아임도넛 운영사) 대표가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아임도넛 홍대점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전다윗 기자]
강창민 에잇그라운드(한국 아임도넛 운영사) 대표가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아임도넛 홍대점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전다윗 기자]

국내에는 지난해 9월 미국, 대만에 이어 글로벌 세 번째로 상륙했다. 1호점인 성수점은 출시 첫날부터 수백 미터에 달하는 대기 행렬이 이어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오픈 후 4개월까지 오픈런이 지속됐으며, 현재도 30분 안팎의 웨이팅은 필수다. 2호점인 홍대점은 23일 정식 오픈한다.

강 대표는 1호점이 위치한 성수와 2호점을 오픈할 홍대를 서로 다른 성격의 상권으로 규정했다. 그는 "1호점이 있는 성수는 고객들이 오래 머무는 상권이다. 쇼핑과 식사, 카페 등을 오가며 평균 체류 시간이 적어도 3시간쯤은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반대로 홍대는 많은 유동 인구가 빠르게 흘러가며 소비하는 상권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매장 전략도 다르게 했다. 성수점은 넓직한 매장과 붉은 벽돌 등을 활용해 '머물고 싶은 공간'에 초점을 맞췄다면, 홍대점은 지나가다 우연히 발견하는 '보물 같은 공간'을 콘셉트로 잡았다. 강 대표는 "홍대 특유의 날것의 감성과 예술적인 느낌을 살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아임도넛은 이번 2호점 출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다음달에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3호점이 문을 열 예정이며, 안국 등 4호점 입지를 지속적으로 검토 중이다. 서울 외에도 부산·제주 등 지방 핵심 거점 진출도 구상하고 있다. 강 대표는 "2년 내 10개까지 매장을 늘리려고 한다"며 "통상 서울 및 수도권 위주로 점포를 늘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우리의 전략은 다르다. 아임도넛이란 IP 자체가 고객을 끌어당길 힘이 있다고 본다. 서울에만 계속 매장을 늘리면 브랜드의 희소성 등이 되레 약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4호점 이후로는 지방 거점 위주 출점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테이크아웃 중심인 현재 매장 형태에 변화를 주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 강 대표는 "브랜드가 지속되려면 결국 공간 경험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추후 출점 매장에는 고객들이 좀 더 오래 머물 수 있는 체류형 공간을 만드는 형태를 구상 중"이라고 했다.

강창민 에잇그라운드(한국 아임도넛 운영사) 대표가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아임도넛 홍대점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전다윗 기자]
아임도넛 홍대점 내부.

한국 진출 초기부터 소기의 성과를 거둔 아임도넛이지만 과제는 여전히 산적해 있다. 특히 국내 디저트 시장의 '초단기 유행' 기조가 점차 심화하면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강 대표 역시 인터뷰 내내 '생존'을 화두로 제시하며 본질에 집중하는 정공법을 강조했다.

강 대표는 "한국 시장의 트렌드 변화 속도는 글로벌 전체를 둘러봐도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당장 몇 달 두쫀쿠 때문에 난리 났다가 지금은 찾지도 않는다"며 "조급한 마음에 '우리도 만들어 볼까'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하지만 유행하는 메뉴를 따라가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그걸 계속 좇다 보면 브랜드 본질이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생 도넛이 우리의 본질이다. 누구나 쉽게 복사할 수 없고, 우리만 유지할 수 있는 본질에 집중하려 한다"며 "이러한 본질을 바탕으로 한국식 멋과 맛을 적용하는 것이 한국 아임도넛의 핵심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던킨도너츠, 크리스피크림 도넛, 노티드 도넛 등 이미 국내 시장에 자리 잡은 브랜드들과의 경쟁에 대해선 "연 8조원 규모의 국내 베이커리 시장에서 도넛 시장은 약 5% 수준인 4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아임도넛이 포지셔닝한 프리미엄 시장은 성장 여지가 많다고 본다"며 "아울러 아임도넛이 표방하는 프리미엄 생도넛 카테고리는 사실상 비어 있는 블루오션 시장"이라고 자신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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