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여의도 재건축 사업이 잇따라 속도를 내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목화아파트가 시공사 선정 절차에 착수한 데 이어 시범·한양·공작 등 주요 단지들의 사업 추진이 가시화되면서 여의도가 압구정·성수·잠원에 이은 핵심 정비사업지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이 가운데 여의도 한강변 핵심 입지로 꼽히는 목화아파트가 22일 오후2시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열고 본격적인 수주 절차에 돌입했다.
이 날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 롯데건설, GS건설,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대형사는 물론 호반건설, 제일건설 등 중견사까지 총 7개 시공사가 참석했다.
![22일 최인식 목화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장이 조합사무실에서 기자들에게 서울 영등포구 조합사무실에서 기자들에게 재건축 사업 추진 계획과 단지 설계 방향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민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aecbd21413828d.jpg)
조합은 이날 설명회에서 "투명한 시공사 선정"을 거듭 강조하며 홍보 규정 준수를 강하게 당부했다.
조합 관계자는 "당 단지는 조합 설립 이후 강력한 홍보 공영제를 유지해 왔다"며 "앞으로도 동일한 기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정행위 단속과 신고센터 운영 계획이 있는 만큼 규정을 반드시 숙지해 달라"고 덧붙였다.
목화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기존 2개 동 12층, 312가구에서 지하 7층~지상 최고 49층, 416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단지로 탈바꿈한다.
이번 사업의 공사비 예정가격은 3.3㎡당 1370만원, 총공사비는 약 5100억원 규모다. 이는 최근 도시정비사업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평가됐던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2차(평당 약 1300만원)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22일 최인식 목화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장이 조합사무실에서 기자들에게 서울 영등포구 조합사무실에서 기자들에게 재건축 사업 추진 계획과 단지 설계 방향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민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f51b3e4d0e113e.jpg)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 상승 배경에는 단지 특성과 사업 구조가 맞물려 있다.
여의도 한강변 입지 특성상 고급화 수요가 높고, 사업성 개선을 위한 종상향 효과도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조합 관계자는 “전문 기관 적산 결과 초기에는 평당 1450만~1500만원 수준까지도 산정됐지만 최종 조율을 통해 현재 금액으로 확정했다"며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두 단계 종상향되면서 주상복합 개발이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실제 목화아파트는 일반 아파트 대비 구조적 난도가 높은 주상복합 방식이 적용된다. 지상 1층부터 6층까지는 상업시설과 공공시설이 들어서는 포디움(Podium) 구조로 계획돼 있으며, 이 하부 구조물이 49층 주거 타워를 지탱하는 형태다. 이에 따라 철근·콘크리트 사용량과 특수 구조물 투입이 일반 아파트 대비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또한 지하 7층까지 내려가는 심층 굴착 공사가 예정돼 있어 공사 난이도 역시 높은 편이다. 가구 수 대비 주차 수요 확보와 한강변 입지 특성상 지하 공간 활용이 극대화되면서 공사비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설계 조건과 입지 경쟁력을 둘러싼 조합 측 설명도 이어졌다.
한 조합 관계자는 "여의나루역과 단지가 직접 연결되는 보행 동선이 계획돼 있다"며 "한강공원과 지하 보행축, 지하철 출입구가 결합된 입체적인 도시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래미안 타운 정조준 속 메이저 건설사들 '대거출동'
삼성물산은 지난해 여의도 대교아파트 시공권을 확보한 데 이어, 지난 19일에는 영등포구청으로부터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으며 여의도 정비사업 가운데 가장 빠른 사업 속도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이번 목화아파트와 이달 중 입찰공고가 예상되는 여의도 시범아파트까지 추가 수주할 경우, 여의도 한강변을 중심으로 ‘래미안’ 브랜드 단지 벨트가 형성될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22일 최인식 목화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장이 조합사무실에서 기자들에게 서울 영등포구 조합사무실에서 기자들에게 재건축 사업 추진 계획과 단지 설계 방향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민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22773da45f1b29.jpg)
다만 이날 목화아파트 현설에 롯데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등 정비사업 경험이 풍부한 메이저 건설사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지면서 여의도 재건축 수주전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초역세권·숲세권·조망권 갖춘 랜드마크…지하철 직통 및 보행교 신설
목화아파트는 규모는 작지만 여의나루역과 맞닿은 초역세권 입지를 갖췄고 단지 전면에 여의도 한강공원이 위치해 한강 조망과 공원 접근성을 확보했다.
아울러 신통기획 자문과 수권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된 정비계획에 따라 여의나루역 4번 출구가 목화아파트 단지 내부 썬큰 광장으로 직접 연결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하철 이용객은 지상으로 이동하지 않고 단지 내 상업시설과 연결된 에스컬레이터 및 엘리베이터를 통해 출입이 가능해진다.
단지 전면에는 여의도 한강공원과 직접 연결되는 폭 8m 규모의 보행교(육교)가 신설된다. 해당 보행축은 대교·삼부아파트 등 여의도 내륙 주거단지에서 목화아파트를 거쳐 한강공원까지 이어지는 공공 보행 네트워크의 핵심 연결 구간으로 계획돼 있다.
최인식 목화아파트 재건축 조합장은 "지구단위계획에 반영된 지하 통로와 보행교는 불꽃·벚꽃축제 등 대규모 행사 시 여의나루역 일대에 집중되는 인파를 분산하기 위한 공공 기반시설"며 "해당 시설은 특정 단지 전용이 아닌 공공성을 갖는 기반시설인 만큼, 향후 유지·관리 주체는 영등포구청이나 서울시 등 지자체가 맡는 방향으로 협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합은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기 위해 환경영향평가 본안 심의를 면제받았으며, 오는 6월 중 서울시 통합심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시범아파트는 오는 26일 오후 현장설명회를 진행하고, 8월 25일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목화아파트는 7월 9일 입찰을 마감하며 이후 하반기 중 시공사 선정 절차에 들어갈 전망이다.
압구정·성수·잠원 등 한강변 핵심 정비사업지에서 이어졌던 대형 건설사들의 하이엔드 브랜드·초고층 설계 경쟁이 여의도로 확산되는 흐름이다.
향후 시공사 선정 결과에 따라 건설사별 브랜드 전략과 한강변 수주 판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민지 기자(itismjke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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