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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의 자신감⋯'올다무' 성공공식 따른다


버티컬 경쟁력 확보→충성고객 근간 확장
오프라인 진출·해외 사업 등 가속페달
올해 1분기 영업익 전년比 13배 급증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컬리가 외형 성장뿐 아니라 수익성 개선까지 이뤄내며 시장 지배력을 키우고 있다. 유통 강자로 자리매김한 '올다무(CJ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와 여전히 체급 차이가 있으나 이들 기업의 성공 공식을 따라 신흥 소비 플랫폼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복안이다.

컬리 배송 차량 모습. [사진=컬리]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컬리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4% 늘어난 745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77% 급증한 24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보다 1.9배 개선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도 20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거래액(GMV)도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인 1조891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GMV 성장률은 29%로 나타났는데, 이는 국가데이터처가 국내 온라인 쇼핑 성장률(거래액 기준 9.7%)보다 3배 높은 수치다.

업계에서는 'K자형 양극화'가 심화하는 가운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컬리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유통 시장 소비 전체 총량이 늘었다기보다 소비자들로부터 입지를 굳건히 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앱 이용자 지표에서도 이런 흐름을 찾아볼 수 있다. 실시간 앱·결제 데이터 기반 시장·경쟁사 분석 솔루션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월간 사용자 수는 올리브영 934만명, 무신사 765만명, 다이소몰 516만명, 컬리 450만명을 기록했다. 이 중 지난해보다 올해 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앱은 컬리다.

지난해 10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컬리뷰티페스타 2025 행사장이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일각에서는 컬리의 최근 행보가 올다무의 성장 방식과 유사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정 카테고리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꾀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컬리는 사업 출발부터 대중을 겨냥한 다른 버티컬 플랫폼과는 궤를 달리했다. 큐레이션을 통한 프리미엄 상품군이 주를 이뤘고, 가격이 다소 높더라도 품질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올다무의 성장 배경 중 하나인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확장 전략도 컬리가 뒤따르려는 움직임이 포착된다. 컬리는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상설 매장 오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프라인 매장은 강점인 큐레이션 경쟁력을 발휘해 식품과 뷰티 등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편집숍 형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동 인구가 많은 핵심 상권에 1~2개의 매장을 오픈해 운영 성과와 소비자 반응을 우선 점검하는 단계적 확장이 예상된다. 컬리는 푸드·뷰티페스타 등 대규모 행사을 통해 오프라인 호응을 확인한 바 있다.

해외 문도 두드리고 있다. 컬리는 지난해 7월 미국에서 '컬리 USA'를 한 달간 시범 운영한 뒤 같은 해 10월 공식 온라인몰을 개장해 역직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뷰티를 비롯한 비식품 카테고리를 확장해 본격적인 사업 범위를 넓힐 것으로 보인다.

컬리와 네이버가 운영하는 '컬리N마트'를 메인 화면. [사진=네이버]

최근에는 네이버를 대상으로 약 33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추가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의 지분율은 기존 5.08%에서 약 6.18%로 올랐다. 네이버가 김슬아 대표를 넘어 주요 주주군에 이름을 올리게 된 것이다. 컬리는 네이버와 컬리N마트를 운영하는 등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다만 컬리가 아직 수익 규모가 크지 않은 데다, 안정적인 순이익 구조가 완전히 자리 잡았다고 보긴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올다무는 최근 몇 년 새 큰 폭의 성장을 거둔 만큼 이들 기업과 대적하기 위해서는 운영 효율화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컬리는 시장에서 재결제율이 매우 높은 편에 속하는 플랫폼으로 충성 고객이 더욱 유입된다면 성장률은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며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접점을 통해 브랜드력을 보완하는 게 숙제"라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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