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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차 한대값 날렸다"…'밧데리 신화' 금양, 결국 상장폐지 결정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90% 마이너스네요. 얼마 안 되는 금액 팔 수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중형차 한대값 날렸습니다"

한때 이차전지 대장주로 화려하게 날아올랐던 금양이 결국 상장폐지 운명을 맞게 됐다.

급락장 투자자 이미지. [사진=제미나이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급락장 투자자 이미지. [사진=제미나이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한국거래소는 20일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회를 열어 금양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거래소는 오는 26일까지 상장폐지를 예고하고 이후 7영업일 간 금양에 대한 정리매매를 허용한 뒤 상장폐지할 계획이다.

금양은 외부 회계법인이 존속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며 감사의견을 거절함에 따라 지난해 3월 24일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한때 주당 19만원, 시가총액 10조원을 넘었던 기업의 상폐 결정에 투자자들은 허탈하다는 반응이다.

주식 토론방에서 투자자들은 "결국 상장폐지네. 마음 아프지만 이젠 주식창에서 금양이라는 게 사라지니 속이 시원하다" "그토록 금양 추켜 세우던 유튜버들은 어떻게 할 거냐" "옛 주주로서 안타까움을 금할 길 없네요" 등의 심경을 표시했다.

다만 금양은 이 같은 결정에 반발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예고했다.

류광지 금양 회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거래소가 금양의 상장폐지를 결정할 경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양이 가처분 신청을 할 경우 법원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정리매매가 보류된다.

금양은 2020년대 들어 이차전지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관련주 투자 열풍을 이끌었다.

2023년 7월 26일 금양 주가는 장중 19만40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고, 회사 시가총액은 10조원에 육박했다.

금양의 홍보이사였던 박순혁 씨는 회사의 이차전지 사업 진출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관련 종목을 소개하며 '밧데리 아저씨'로 유명해지기도 했다.

금양 사옥 [사진=금양]

그러나 무리한 사업 확장과 이를 위한 자금 조달 과정에서 회사의 위기가 시작됐다.

금양은 몽골과 콩고 광산에 투자하고 부산에 배터리 공장을 짓는 등 대규모 투자에 나섰고, 이를 위해 2024년 9월 4천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그러나 2023년 하반기 들어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이차전지 업황이 악화한 상태에서 무리한 자금 조달은 주주들의 반발을 불러왔고, 금양은 지난해 2월 유상증자를 철회해야 했다.

거래소는 공시번복을 이유로 금양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했고, 벌점 누적에 따라 관리종목으로도 지정했다.

금양은 결국 지난해 3월 외부 회계법인이 회사 존속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며 감사의견을 거절함에 따라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금양 주가는 거래정지 직전인 지난해 3월 21일 종가 기준 9900원으로, 2023년 7월 기록한 최고가에 비해 94.9% 폭락했다. 시총도 63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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