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코스피 시장 거래대금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불어났지만, 상장 종목 10개 중 7개 이상은 하루 거래대금이 100억원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스피 시장 거래대금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불어났지만, 상장 종목 10개 중 7개 이상은 하루 거래대금이 100억원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로,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챗GPT]](https://image.inews24.com/v1/ad233c11f6a921.jpg)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51조987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29조5507억원)보다 약 76% 급증한 수치다.
월간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기존 최고치였던 지난 2월(32조2338억원)보다도 약 20조원 많다. 특히 지난 12일에는 하루 거래대금이 67조1146억원을 기록하며 일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거래대금은 매수와 매도 금액을 합산한 수치로, 일반적으로 시장 유동성과 투자자 관심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다만 최근 증시에서는 거래 규모 확대에도 불구하고 특정 종목 쏠림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코스피 전체 상장 종목 948개 가운데 73.3%인 696개 종목은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100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이 가운데 하루 거래대금이 10억원 미만인 종목도 410개(43.2%)에 달했다.
지난달에도 전체 949개 종목 중 거래대금 100억원 미만 종목은 714개(75.2%), 10억원 미만 종목은 443개(46.7%)로 집계됐다. 전체 시장 거래대금은 20조원 이상 급증했지만 소외 종목 비중은 큰 변화가 없어 유동성 양극화가 오히려 심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코스피 시장 거래대금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불어났지만, 상장 종목 10개 중 7개 이상은 하루 거래대금이 100억원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로,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챗GPT]](https://image.inews24.com/v1/a932566db9c6ba.jpg)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의 자금 집중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달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 가운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비중은 42.4%로, 지난달(31.8%)보다 크게 확대됐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반도체 중심의 수급 쏠림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수급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ETF와 연금계좌 등을 통한 패시브 자금이 시장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며 "대형 반도체주는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급 기반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금리와 환율,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 증시 흐름 등 다양한 매크로 변수로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는 있지만 과거보다 지수 하단의 안정성은 강화되는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코스피 시장 거래대금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불어났지만, 상장 종목 10개 중 7개 이상은 하루 거래대금이 100억원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로,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챗GPT]](https://image.inews24.com/v1/4bd471b373f2bd.jpg)
반면 특정 업종 쏠림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또 다른 전문가는 "반도체 등 일부 업종에 자금이 과도하게 몰리면 시장 변동성이 커질 때 전체 포트폴리오의 상관계수가 높아져 분산투자 효과가 약화할 수 있다"며 "외국인과 연기금이 최근 반도체 비중 조절에 나서는 배경에도 이런 부담이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주식시장으로의 '머니무브' 흐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시장 관계자는 "예금 금리가 점차 높아지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 하반기에는 상반기만큼 강한 자금 유입이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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