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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대신 방탈출"⋯유통업계, 상권 거점화 전략 경쟁


특정 상권에 브랜드 공간 확장 움직임⋯'경험 소비' 반영
롯데百 명동타운 페스티벌·무신사 서울숲 프로젝트 등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유통 채널들이 단순 판매 경쟁에서 벗어나 특정 상권을 브랜드 공간으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쇼핑을 넘어 체류형 콘텐츠를 선호하는 소비 패턴을 반영하고, 지역 상권 거점지로 자리매김해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이 명동 페스티벌에서 진행하는 방탈출 '롯데타운 한약방 사우나'에 입장하려는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이 명동 페스티벌에서 진행하는 방탈출 '롯데타운 한약방 사우나'에 입장하려는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25일까지 서울 중구 본점 일대에서 '2026 롯데타운 명동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백화점 한 건물이 아닌 명동 거리 전체를 축제 분위기로 조성한 게 특징이다. 할인 행사나 쇼핑 중심 이벤트에 머무르지 않고, 명동 상권과 연계한 이색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했다.

특히 본점 1층 스타에비뉴에서 역대 최초로 한국 일상 문화를 반영한 콘셉트로 꾸민 몰입형 방탈출 게임을 선보인다. 이번 방탈출 게임은 총 4개의 방으로 구성된다.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이미스와 설화수, 운빨존많겜 등이 각각 K패션, K뷰티, K게임의 대표로 참여한다.

본점 지하 1층 코스모너지 광장에는 3m 높이의 초대형 큐브 포토존이 설치됐고, 롯데호텔 서울 야외 광장에서는 롯데그룹의 계열사들이 참여하는 'LTM 마켓'이 열린다.

글로벌 팬덤을 구축한 K콘텐츠 팝업도 마련했다. 외국인에게 인지도가 높은 먹거리부터 패션까지 국내외를 섭렵한 대표 브랜드가 나선다.

김준세 롯데백화점 브랜딩 부문장은 "롯데타운 명동은 쇼핑과 관광, 문화 콘텐츠를 한 곳에 연결한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독보적 도심형 리테일 플랫폼"이라며 "이번 페스티벌은 본점이 글로벌 K콘텐츠 허브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성동구 무신사 스페이스 서울숲이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무신사는 성수동을 넘어 공실에 시름 하던 서울숲 일대의 활력을 불어넣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성수동 연무장길에 집중된 상권을 서울숲까지 확장하는 게 목표다. 주요 브랜드에 오프라인 공간을 재임대하고, 진출을 지원하며 인큐베이팅 역할까지 하고 있다.

무신사는 올해 상반기까지 20여개 패션·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매장을 차례대로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시와 협력해 서울숲 내 560㎡(약 170평) 규모의 기업동행정원을 조성하고, 지난 1일 개막한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도 동참했다.

롯데백화점이 명동 페스티벌에서 진행하는 방탈출 '롯데타운 한약방 사우나'에 입장하려는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CJ올리브영이 서울 광장시장에 선보인 '올리브영 광장마켓점' 전경. [사진=올리브영]

CJ올리브영은 서울 광장시장에 광장마켓점을 열고 전통시장 상권과 상생 체계를 구축했다. 한국인의 일상 문화를 체험하는 'K데일리케이션(K-Dailycation)' 관광 트렌드에 맞춰 매장을 기획했다.

이는 방한 외국인의 광장시장 방문을 늘리고, 시장을 K컬처 전반을 아우르는 필수 관광 코스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해당 매장에서 발생한 수익금 중 일부를 활용해 명절 성수기 마케팅을 공동 기획할 계획이다.

방문객들이 화장품을 구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적인 분위기를 포함한 다양한 콘셉트로 촬영할 수 있는 레트로 포토존도 운영한다.

올리브영은 광장마켓점를 시작으로 지역별 특색을 담은 'K뷰티 랜드마크'를 조성해 각지의 매력을 알리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유통업계의 이런 행보는 브랜드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있다. 상품 구매를 넘어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의 정체성을 느끼려는 '경험 소비'가 확산하고 있어서다.

방한 외국인이 늘면서 관광 상권에서 대표 브랜드 지위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한 개 건물이 아니라 상권 일대를 하나의 체계적인 쇼핑 공간으로 조성해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려는 행보다.

업계 관계자는 "인근 상권과 상생한다는 이미지는 물론 각 지역이 가진 고유한 이미지도 브랜드가 주도할 수 있는 동력이 된다"며 "소비자들이 오래 체류하도록 유도해 온라인과 연계하는 등 오프라인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데도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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