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광주 옛 전남도청 시민군 상황실 재현공간에서 5·18 당시 마지막 새벽 방송을 했던 박영순 씨와 대화하고 있다. 2026.5.18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0ce043e1b71e8a.jpg)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5·18민주화운동 당시 마지막까지 가두방송을 하며 계엄군의 실상을 알린 박영순 씨를 만나 "제가 12월 3일(비상계엄 당시)에 이 방송을 따라 했다"고 밝혔다.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1980년 5월 27일 광주 전역에 마지막 방송을 전했던 박 씨를 만나 당시 상황을 청취했다. 박 씨는 5·18 당시 전옥주, 차명숙 씨와 함께 가두 방송을 진행했던 세 명 중 한 명이다.
박 씨는 "계엄군이 도청을 에워쌌다는 소식에 너무 떨렸고, '이제 죽었구나'라고 생각했다"며 "'광주 시민 여러분, 지금 계엄군이 쳐들어오고 있습니다. 모두 도청으로 나오셔서 학생과 시민들을 살려주십시오'라고 방송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계엄군에 의해 무자비한 폭행과 감금을 당했고, 이후 폭도로 몰려 오랜 시간 힘든 시간을 견뎌야 했다"고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제가 12월 3일에 이 방송을 따라 했던 것"이라며 박 씨에게 감사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실제 12·3 비상계엄 당시 이 대통령은 국회로 이동하며 직접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켜고 시민들에게 "군대를 동원해서 국회의원들을 체포할 가능성이 높다"며 "국회로 와주시라. 저희도 목숨을 바쳐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고 호소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2·3 비상계엄' 1년 외신 기자회견에서 "작년 12월 3일 집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장면을 보고 국회로 달려오면서 가장 먼저 떠올랐던 역사적 장면이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계엄군들이 전남도청으로 쳐들어온다, 광주 시민 여러분 전남도청으로 모여주십시오'라고 방송했던 한 여성의 목소리가 기억났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똑같은 심정으로 방송을 시작했다"며 "'군사쿠데타를 막을 수 있는 힘은 오로지 국민뿐이다, 국민이 현장에서 함께해 줘야 이 쿠데타를 막을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현장으로 달려가면서 '국회로 와달라’고 방송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5·18민주화운동 기념사에서도 "1980년 5월, 불의한 권력이 철수했던 그 찰나의 공간에서 광주가 온 힘을 끌어모아 꽃피웠던 '대동세상'은 2024년 12월, 그 혹독한 겨울밤에 서로의 체온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빛의 혁명'으로 부활했다"고 강조했다.
이후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옛 도청 내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개관 기념 특별전 '5·18 광주, 끝나지 않은 시간'을 관람했다.
안 부대변인은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 부부는 상무관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헌화의 시간을 가졌다"며 "당시 희생자들이 안치됐던 역사적 장소인 상무관에서 국화를 헌화하고 묵념하며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오월 영령들의 뜻을 기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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