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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 1분기 '희비 교차'…비용 관리가 갈랐다


하나투어·노랑풍선 웃고 모두투어 울었다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국내 주요 여행사들이 올해 1분기 비용 관리 역량에 따라 실적이 엇갈렸다. 하나투어와 노랑풍선은 수익성 방어에 성공한 반면, 모두투어는 비용 부담 확대 영향으로 실적이 악화됐다.

17일 기업 공시에 따르면 모두투어의 1분기 매출은 613억3955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지급수수료 부담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은 28억3249만원으로 64.4% 급감했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 동편(H열). [사진=아이뉴스24 DB]

노랑풍선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296억1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3억8087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0.2% 증가했다. 금융비용이 줄고 금융수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대손상각비 감소로 대손충당금 규모가 줄어든 점 등을 고려하면 영업외 손익 개선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투어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48억원, 영업이익 16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 36.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53억원으로 76.1% 늘었다.

중국 무비자 정책과 엔저 효과 등에 힘입어 일본·중국 노선을 중심으로 여행 수요가 증가한 덕분이다. 실제 하나투어의 올해 1분기 중국 패키지 이용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5.5%, 일본 패키지 이용객 수는 26.4% 증가했다. 개별여행(FIT) 수요 증가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하나투어의 FIT 이용객 수는 148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8%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비용 관리 역량이 중요해진 배경에는 여행 업황 둔화 우려가 자리하고 있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항공사 유류할증료가 오르고 있는 데다 고환율 기조도 이어지면서 여행 상품 가격 부담이 커지고 있다"면서 "공격적인 마케팅 대신 비용 효율화와 고수익 상품 중심 운영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미 교원투어는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하며 비용 감축에 나섰다. 교원투어는 지난 11일부터 오는 6월 말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 방식의 주 4일제 형태인 '탄력적 업무 조정'을 시행하고 있다. 최근 중동 지역 정세 불안과 고유가·고환율 등 대외 변수로 여행업계 전반의 경영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단기 대응 차원에서 이번 조치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2분기부터 비용 관리 역량이 실적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고유가·고환율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여행 수요 증가세까지 둔화할 경우 수익성 방어 여부에 따라 업체 간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행업계 다른 관계자 "3월과 비교했을 때 환율, 유가 등의 상황이 나아진게 없다"면서 "업황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당분간은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 방어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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