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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여고생 살해' 장윤기, 스토킹 신고한 여성 못 찾자 '분풀이'로 범행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심야 대로에서 여고생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장윤기가 당초 교제를 거절한 여성을 살해하려다 발견하지 못하자, 대상을 변경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광주 광산경찰서는 이날 살인·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장윤기를 구속 송치했다.

광주 한 거리에서 여고생 1명을 흉기로 살해하고 남고생 1명에게 중상을 입힌 장윤기(23)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사진=광주경찰청]
광주 한 거리에서 여고생 1명을 흉기로 살해하고 남고생 1명에게 중상을 입힌 장윤기(23)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사진=광주경찰청]

장윤기는 지난 5일 오전 12시 11분쯤 광주시 광산구 월계동 한 도로에서 17세 여고생 A양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A양을 도와주러 온 남고생 B군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또 장윤기가 과거 아르바이트를 함께 했던 20대 외국인 여성 C씨 역시 살해할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보고 살인예비 혐의도 추가했다.

장윤기는 A양을 살해하기 이틀 전인 지난 3일 새벽 C씨에게 교제를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그를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그는 같은 날 오후 5시 1분쯤 흉기 2점을 구매한 뒤 C씨 주거지와 직장 일대를 배회했다.

C씨는 이 같은 장윤기 모습을 보고 경찰에 스토킹 혐의 등으로 신고했으며 직후 친척이 사는 경북 칠곡으로 급히 떠났다.

광주 한 거리에서 여고생 1명을 흉기로 살해하고 남고생 1명에게 중상을 입힌 장윤기(23)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사진=광주경찰청]
지난 7일 오전 광주 동구 광주지방법원에서 '묻지마 살인' 피의자 장모 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과정에서 C씨는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으며 경찰은 장윤기 휴대전화로 '피해자 의사에 반하는 범죄를 저지르지 말라'는 경고 문자까지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장윤기는 본인이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버렸고 이후 약 30시간 동안 C씨 주거지와 직장 근처를 돌아다니며 C씨를 찾아다녔으나 끝내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장윤기가 C씨를 상대로 범행을 저지르려 했으나 그를 발견하지 못하자, 대상을 A양으로 변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장윤기는 범행 장소에서 약 1㎞ 떨어진 곳에서 A양을 처음 발견한 뒤, 예상 경로를 앞질러 가 기다렸다가 뒤에서 A양을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A양 비명을 듣고 달려온 남고생 B군에게도 여러 차례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했다.

광주 한 거리에서 여고생 1명을 흉기로 살해하고 남고생 1명에게 중상을 입힌 장윤기(23)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사진=광주경찰청]
지난 5일 오전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도로에서 살인 혐의 등을 받는 20대 피의자 장모 씨를 경찰이 긴급 체포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연합뉴스]

경찰에 붙잡힌 장윤기는 "사는 게 재미가 없어서 자살하려고 했다. 죽을 때 누구라도 데려가야겠다고 생각했다"는 취지 진술을 했으나 경찰은 그가 추적을 피하려 한 정황 등을 토대로 '계획범죄' 성격이 짙은 것으로 봤다.

이날 검찰에 송치된 장윤기는 "왜 범행을 저질렀느냐" "계획범죄가 아닌가" "피해자에게 할 말 없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호송차에 올랐다.

장윤기를 검찰에 송치한 경찰은 C씨가 접수한 장윤기의 스토킹과 성폭력 범죄에 대해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광주경찰청은 이날 오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장윤기의 이름과 생년월일, 머그샷 등 신상을 공개했다. 지난 8일 경찰은 그의 신상정보 공개 결정을 내렸으나 장윤기의 반대로 공개가 5일 유예된 바 있다. 장윤기의 신상정보는 내달 15일까지 게시될 예정이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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