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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뚫은 정용진표 '패러다임 시프트'⋯선봉장은 트레이더스


이마트 1Q 영업익 14년 만에 최대치⋯본업 경쟁력 강화 '성과'
트레이더스 선호 소비패턴 지속⋯AI데이터 센터 등 신사업 가속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이마트가 올해 1분기 정용진 회장이 강조해온 '패러다임 시프트' 전략에 힘입어 부진한 대형마트 업황을 뚫고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가격 경쟁력 확보와 공간 혁신 등 본업 경쟁력 강화와 트레이더스 약진이 맞물리며 체질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스타필드마켓 죽전점을 찾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간편식 델리 매장에서 상품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이마트]

이마트는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178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 이는 2012년 이후 같은 분기 기준 최대치다. 매출은 7조1234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별도 기준 매출은 4조7152억원으로 1.9% 늘었고, 영업이익은 1463억원으로 9.7% 증가했다. 별도 영업이익 역시 2018년 이후 1분기 최대 실적이다.

이번 호실적은 대형마트 업황을 고려하면 더욱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산업통상부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형마트 매출은 연평균 4.2% 감소했다.

정 회장은 이런 흐름을 탈피하기 위해 올해를 '다시 성장하는 해'로 규정하고, 조직 전반의 실행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통합 매입 기반의 원가 효율 개선과 가격 재투자를 통해 고객 방문을 늘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또 고객 지향적 공간 혁신을 통해 소비자들의 발길을 불러 모았다. 대표적으로 스타필드 마켓으로 리뉴얼한 일산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1% 늘었고, 동탄점과 경산점도 각각 12.1%, 18.5% 증가했다. 3시간 이상 장기 체류 고객 비중은 리뉴얼 3개 점 평균 87.1% 증가했다.

정 회장의 광폭 현장 경영도 호실적의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는 1분기에만 스타필드 마켓 죽전, 트레이더스 구월 등 핵심 점포를 잇달아 방문하며 점검에 나섰다.

트레이더스 구월점 T-카페를 찾은 고객들의 모습. [사진=이마트]

트레이더스 분기 최대 매출…1분기 실적 발판 삼아 신사업 '드라이브'

부문별로 보면 트레이더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트레이더스 1분기 매출은 1조6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썼다. 영업이익도 478억원으로 12.4% 늘었다.

고물가 속 대용량·가성비 소비 흐름이 이어지면서 창고형 할인점을 선호하는 쇼핑 패턴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대표 자체브랜드(PB) T스탠다드 매출은 40%, 외식 매장 T카페 매출은 24% 신장했다.

이마트는 체질 개선을 지속하면서 신사업에도 본격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3월 국내 최대 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유통업 기반 위에 AI를 결합해 본업 경쟁력과 미래 성장 동력을 모두 챙기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이마트 관계자는 "정용진 회장이 신년사에서 강조한 혁신적 패러다임 시프트가 1분기부터 가시적 성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사업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AI데이터 센터 건립 등 미래 신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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