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K뷰티 열풍에 힘입어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1분기에도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글로벌 인디 브랜드들의 주문이 급증하면서 올해 연간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6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공시에 따르면 코스맥스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62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한국콜마도 북미와 국내 법인 호조에 힘입어 같은 기간 11.5% 늘어난 72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두 회사 모두 분기 기준 최대 매출로, 합산 매출은 1조3560억원에 달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는 코스맥스 약 2조7116억원, 한국콜마 약 3조3612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합산 기준으로는 6조원을 웃도는 규모다. 지난해 합산 매출(약 5조1212억원)과 비교하면 한 단계 레벨이 올라서는 셈이다.

실적 급증의 배경에는 글로벌 인디 브랜드의 약진이 자리 잡고 있다. 과거 K뷰티 시장이 대기업 중심 구조였다면, 최근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기반으로 성장한 중소 브랜드들이 해외 시장을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자체 생산시설 없이 기획과 마케팅에 집중하는 구조가 확산되면서 ODM 기업의 역할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코스맥스 한국 법인은 인디 브랜드와 주요 고객사 성장에 힘입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한국콜마 역시 인디 브랜드의 해외 판매 확대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북미·동남아 등 해외 법인 실적까지 더해지며 외형 성장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생산 현장은 사실상 ‘풀가동’ 상태다. 밀려드는 주문을 소화하기 위해 일부 ODM 기업들은 외부 생산시설까지 활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발주 물량이 급증하면서 자체 생산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생산능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코스맥스는 올해 초 인도 영업사무소를 가동한 데 이어, 지난 2월 이탈리아 ODM 기업 ‘케미노바’ 지분 51%를 인수하며 유럽 생산거점을 확보했다. 중국에서는 상하이 신장공업구에 신사옥을 건설해 연간 생산능력을 16억개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태국 공장은 올해 하반기, 인도네시아 공장은 내년 2분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콜마도 지난해 7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제2공장을 준공하며 북미 생산능력을 연간 3억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업황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허제나 DB증권 연구원은 “업황 호조와 밸류에이션 매력을 감안하면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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