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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업계, 중동 변수에도 1Q 선방…"래깅 효과로 뜻밖 호실적"


LG화학·한화솔루션 수익성 개선…롯케 10개 분기 만에 흑자
나프타 수급난 속 제품 가격 상승…일시적으로 수익성 개선
업계 "중동사태 따라 원료 수급 불안 하반기 수익성 변수로"

[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LG화학과 한화솔루션, 롯데케미칼 등 국내 주요 석유화학 업체들이 올해 1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두며 선방했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나프타 수급난 속에서도 이른바 '래깅 효과'가 작동했다는 분석이다.

LG화학 대산공장 전경. [사진=LG화학]

LG화학은 올해 1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12조 2468억원과 영업손실 49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석유화학 사업 부문만 놓고 보면 매출 4조 4723억원에 영업이익 164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를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이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도 1분기 영업이익 341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2023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태양광 사업도 호조를 보이며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3조 8820억원과 영업이익 926억원을 기록했다.

장기 부진의 수렁에 빠졌던 롯데케미칼도 1분기에 매출 4조 9905억원과 영업이익 73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 2023년 3분기 이후 10개 분기 만의 흑자전환으로, 수익성 반등의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나프타분해설비(NCC)를 보유하지 않았던 게 강점이었던 금호석유화학의 수익성은 둔화됐다. 1분기 매출은 1조 7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94억원으로 50.7% 줄었다.

업계에서는 올해 초 발발한 중동 사태로 나프타 수급 불안이 심화됐음에도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이 예상 밖의 실적을 거둔 배경으로 래깅 효과를 꼽고 있다.

래깅 효과는 원재료 가격 변동이 제품 가격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현상을 뜻한다. 중동 사태 이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확보한 나프타를 기반으로 제품을 생산한 뒤, 이후 급등한 시황 가격에 판매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같은 실적 개선 흐름이 장기간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동 지역 내 일부 석유화학 설비가 전쟁 여파로 가동 중단되거나 피해를 입으면서 나프타 공급 불안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석유화학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는 래깅 효과가 실적을 방어하고 있지만 원료 수급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수익성 부담이 다시 커질 수 있다"며 "중동 정세와 원재료 가격 변동성이 향후 실적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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