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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건설사도 팝업스토어 열어요?…GS건설, "'자이'란 이런 것"


리브랜딩 후 두 번째 팝업…단일 브랜드 전략으로 한강변 공략 가속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초등학교와 주거지가 밀집한 성수동의 작은 골목. 커다란 현수막 하나 없었다면 이곳이 팝업스토어인지 알아채기 어려울 만큼 한적한 분위기다. 조용한 입구를 지나 안으로 들어서자 길쭉하게 뻗은 정원 같은 공간이 펼쳐진다. 한쪽으로는 길 끝까지 수국이 알록달록 피어 있다. GS건설이 3월부터 비닐하우스에서 정성껏 키워 지난달 이곳에 옮겨 심은 꽃밭이다. 그 옆으로 단층 높이의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11일 오전 10시 무렵 평일 오전임에도 10명 남짓한 방문객이 GS건설의 팝업스토어 '하우스 자이(HOUSE Xi)'를 찾았다. 아늑한 웰컴 라운지에 들어서면 방문객들은 장미꽃 한 송이를 받아 들고 자리에 앉아 엽서를 쓰는 시간을 갖는다. 한쪽에는 성수1지구에서 GS건설이 파르나스호텔과 협약해 선보이는 세 가지 향의 어메니티가 마련돼 있다. 팝업스토어 곳곳에는 자이 브랜드 단지의 라운지와 커뮤니티 시설에서 흘러나오는 '자이 사운드스케이프' 음악이 잔잔하게 깔린다. 오감을 자극하는 요소들로 가득 채운 공간이다.

GS건설의 팝업스토어인 '하우스 자이' 입구 전경. 2026.05.11 [사진=이효정 기자 ]
GS건설의 팝업스토어인 '하우스 자이' 입구 전경. 2026.05.11 [사진=이효정 기자 ]
GS건설의 팝업스토어인 '하우스 자이' 입구 전경. 2026.05.11 [사진=이효정 기자 ]
하우스 자이 입구에 들어서면 정원과 같은 넓은 공간이 나온다. 2026.05.11 [사진=이효정 기자 ]

15일까지 운영되는 하우스 자이(HOUSE Xi) 외에도 GS건설의 팝업스토어는 서울숲 안에 마련된 가든 자이(GARDEN Xi)로 나뉘어 진행된다. 가든 자이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해 기업정원으로 조성된 '엘리시안 포레스트'를 일컫는다. 두 공간은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지만, 숲속 힐링 공간에서 '경험'이라는 하나의 메시지로 자이 브랜드를 대변한다.

GS건설의 팝업스토어인 '하우스 자이' 입구 전경. 2026.05.11 [사진=이효정 기자 ]
GS건설의 가든 자이 전경. [사진=GS건설]

건설사로 드물게 GS건설은 이번이 벌써 두 번째 팝업스토어다. 본래 팝업스토어는 유통업계에서 많이 활용하는 마케팅 수단이다. 짧은 기간에 오프라인으로 물건을 판매하는 임시 매장 성격이다. 오랜 시간 공을 들여 각종 시설과 건물을 짓는 건설사의 사업과 맞지 않은 옷 같지만, GS건설은 자이를 알리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자이 리브랜딩 이후 한 달간 인천국제공항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당시 '일상을 여행처럼'이라는 테마로 여행객들에게 출발 전의 설렘을 더해줄 각종 경험과 굿즈를 선보였다면, 이번에는 'Find Your Inspiration'이라는 테마 아래 주거 공간을 입주민의 영감이 태어나고 머무는 곳으로 구현했다.

이는 'Experience Inspiration', 즉 '일상이 특별해지는 경험'이라는 자이의 새로운 브랜드 정체성을 공항과 성수 두 장소에서 연결된 하나의 이야기로 풀어낸 것이다.

GS건설의 팝업스토어인 '하우스 자이' 입구 전경. 2026.05.11 [사진=이효정 기자 ]
하우스 자이 내 웰컴라운지 전경. 2026.05.11 [사진=이효정 기자 ]

특히 하우스 자이는 GS건설이 지난달 수주한 성수1지구의 조합원 홍보관을 뼈대로 삼아 재구성한 공간인 만큼, 성수1지구에서 누릴 수 있는 주거 경험을 바탕으로 자이가 선사하는 일상의 가치를 녹여냈다. 수억원을 들여 공들여 제작한 단지 모형도를 갖춘 홍보관을 브랜드 경험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김혜연 GS건설 브랜드전략팀 책임은 "이 공간은 GS건설의 기술과 경험이 녹아있는 곳이자, 자이의 리브랜딩 이후 GS건설이 추구하는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 대중들에게 공개해 브랜드 가치를 나누는 공간"이라며 "자이가 추구하는 경험과 영감의 바탕으로 브랜드가 추구해나가는 방향에 대해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의 팝업스토어인 '하우스 자이' 입구 전경. 2026.05.11 [사진=이효정 기자 ]
하우스 자이 내에서는 성수1지구에 적용된 3면 개방 설계를 최고 69층까지 체감해볼 수 있는 유니트 공간이 마련돼 있다. 2026.05.11 [동영상=이효정 기자 ]

유니트 공간에서는 GS건설이 개발한 코너 개방 특허를 적용한 3면 개방 조망을 층별로 간접 체험할 수 있다. 지난달 GS건설이 수주한 성수1지구는 지상 최고 69층으로, 층수에 따라 달라지는 조망을 한눈에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단지 내 100m 길이의 인피니트 풀과 스카이브릿지, 성수1지구의 수령 100년 이상 고목을 그대로 살린 조경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입주민 전용 영화관, 교보문고와 협력해 운영하는 단지 내 큐레이션 도서관, 전문 건강관리 프로그램까지 자이가 추구하는 일상 속 특별한 경험이 집약돼 있다.

김 책임은 "조합원 홍보관으로 활용하던 뼈대만 남겨놓고 팝업스토어를 찾아오는 참석자들이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재구성했다"며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굿즈와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한 경험을 비롯해, 포토 키오스크를 통해서 5가지 영감과 취향을 담아 집 꾸미기 스티커 등으로 주거공간과 연결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방문객들 사이에서도 자이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한 참석자는 "건설업계 관계자로 팝업스토어를 어떤 식으로 운영하는지 팜고 차 와보게 됐다"며 "GS건설의 최신 주거 상품이 많이 적용돼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부부가 함께 방문한 또 다른 참석자는 "자이 브랜드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며 "성수1지구는 4년 뒤에 분양 예정이라고 하는데, 기회되면 청약할 계획도 있어서 찾아오게 됐다"고 했다.

GS건설의 팝업스토어인 '하우스 자이' 입구 전경. 2026.05.11 [사진=이효정 기자 ]
하우스 자이 내 마련된 성수1지구 모형도. 2026.05.11 [동영상=이효정 기자 ]

하이엔드 브랜드 대신 '자이' 단일 브랜드 강화 전략…서울 한강변 진입

GS건설의 주거 브랜드는 자이 하나로, 하이엔드 브랜드를 별도로 보유한 다른 건설사들과 차별화된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국내 시공능력 상위 10위 건설사 가운데 GS건설처럼 단일 브랜드 전략을 택한 곳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래미안',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 정도다.

과거 GS건설도 하이엔드 브랜드 출시를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지지만, 기존 자이 브랜드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에 지난해 리브랜딩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와 맞물려 GS건설은 한강변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성수1지구 수주에 앞서 송파한양2차, 서초진흥아파트 재건축사업을 잇따라 수주했고, 지난해에는 잠실우성1~3차도 수주했다.

이 중 성수1지구의 예정 공사비는 2조1540억원으로, 성수전략정비구역 1~4지구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고 서울숲과도 가장 가까운 입지다. 성수 일대는 평지인 데다 한강을 사이에 두고 압구정을 바라보는 남향으로, 개발 이후 서울 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을 지역으로 꼽힌다. GS건설은 성수1지구의 단지명으로 '리베니크 자이'를 제안한 상태다. 한편, GS건설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4조259억원으로, 연간 수주 목표액 8조원의 절반을 넘어섰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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