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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상공 헤치며 음료 나릅니다'...드론 배달 시대 '성큼'


성남시, 국토부 실증사업 통해 분당 도심 드론 배송 본격화
수원 등 지자체로 확산 추세...비행 규제와 수익성은 과제

[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위이이잉"

지난 9일 오전 분당중앙공원 앞뜰. 드론이 특유의 비행 소리와 함께 물품을 들고 등장하자, 시민들의 이목이 쏠렸다.

드론 '한비온'이 9일 오전 분당중앙공원 앞뜰에 마련된 낙하 지점에 배송 물품을 투하하고 있다. [사진=바론스 제공]
드론 '한비온'이 9일 오전 분당중앙공원 앞뜰에 마련된 낙하 지점에 배송 물품을 투하하고 있다. [사진=바론스 제공]

드론은 공공 배달 앱 '먹깨비'를 통해 주문을 받은 직후 배송 물품을 싣고 분당구청에서 출발했다. 약 5분간의 비행 끝에 분당중앙공원 내 분당호 인근에 마련된 그물망 낙하지점에 안전하게 도착했다.

상공 10m 내외 지점에서 정지 비행(호버링)을 시작한 드론은 적재함에 담긴 음료를 아래쪽 그물망으로 정확히 투하했다. 투하된 음료는 완충 장치 덕분에 파손 없이 안착했다. 배송 과정 중 까마귀로 추정되는 새들의 공격을 받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무사히 임무를 완수했다.

배달에 투입된 기체는 드론 업체 '바론스(BARONS)'가 운영하는 '한비온'이다. 바론스는 분당구청에서 배송 지점까지의 경로를 GPS 데이터로 설정해 자율 주행 방식으로 운용하고 있다. 경로 설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는 사전에 파악해 안전성을 높였다.

드론 '한비온'이 9일 오전 분당중앙공원 앞뜰에 마련된 낙하 지점에 배송 물품을 투하하고 있다. [사진=바론스 제공]
지난 9일 오전 분당중앙공원 앞뜰에 드론의 배송 물품 투하를 대비한 그물망이 설치돼 있다. [사진=설재윤 기자]

현재 드론 배달이 가능한 위치는 이곳 분당중앙공원과 탄천변 일대다. 이 지역은 반경 1km 이내에 편의점 등 편의시설이 부족해 시민들이 멀리까지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으나, 이번 도입으로 배달 사각지대를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문은 주말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 가능하며, 상반기 운영은 6월28일까지다. 이어 하반기에는 9월 5일부터 11월 22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배송 물품은 커피와 편의점 물품이 주를 이루며, 응급 상황 발생 시 심장제세동기(AED)도 무료로 신속하게 배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이번 서비스는 국토교통부가 시행하는 '드론 실증도시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일상적인 도심 공간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배송 서비스를 시도한 것은 성남시가 전국 지자체 중 처음이다. 수원시 역시 오는 7월부터 광교호수공원 일대에 드론 배달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라 경기권 내 드론 배송은 더 확산될 전망이다.

다만 드론 배송이 도심 속에 완전히 안착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우선 규제 장벽이다. 도심 지역은 기본적으로 비행 금지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비행 시마다 일일이 허가를 받아야 한다. 또한 인근 군 공항의 영향 등으로 평일 비행이 제한되어 현재는 주말에만 운영되고 있다.

낮은 수익성도 걸림돌로 제기된다. 현재는 정부 지원금을 통해 사업이 운영되고 있으나, 향후 지원이 종료될 경우 자체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사업을 지속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안전 요원 2명을 상시 배치하는 등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향후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정착되면 건물과 건물 사이를 비행하는 고도화된 배송 방식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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