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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앞둔 신성환 "물가 우려 크다"…금리 인상 가능성↑


"한은 첫 번째 책무는 물가⋯성장보다 물가 대응 우선"
"연말 유가 90달러 땐 2차 물가 충격 불가피"

[아이뉴스24 임우섭 기자]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꼽혀온 신성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퇴임을 하루 앞두고 물가 우려를 언급하며 사실상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신 위원은 11일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은 물가에 대한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며 "다시 의사결정을 하라고 하면 예전보다는 물가에 대한 걱정을 훨씬 더 많이 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성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신성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그는 "한국은행에 주어진 첫 번째 책무는 물가"라며 "물가가 목표치인 2%에서 위로 멀어질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면 성장과 물가가 상충하더라도 물가에 무게 중심을 두는 것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신 위원은 최근 유상대 부총재의 금리 인상 가능성 언급과 관련해서도 사실상 물가 대응 필요성에 공감하는 발언을 내놨다.

그는 "부총재께서 어떤 말씀을 하시고 하는 것을 떠나서 저 같으면 물가 우려가 꽤 있는 상황이라고 해석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지금은 제 개인적으로 금리 인하를 논하기가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신 위원은 향후 통화정책 경로와 관련해서는 국제유가를 핵심 변수로 꼽았다.

그는 "올해 말 유가가 70달러 수준으로 하향 안정화할 것으로 봤지만 지금 상황으로 보면 90달러 수준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유가가 연말까지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면 생산자들이 비용 상승분을 흡수하기 어려워지고, 물가와의 싸움이 예상보다 훨씬 격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금리 인상을 실제로 단행하면 경기 양극화가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언급했다.

그는 "지금 어려움을 겪는 산업 분야는 현재 금리도 높은데 더 올리면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면서도 "통화당국에 주어진 책무가 물가이기에 결국 물가를 잡는 데 전력을 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우섭 기자(coldpl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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